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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borderless Oct 19. 2024

요가

2023.11.4.~

2023. 11.4.


귀여운 요가 캐릭터들

주말에 격주로 요가를 듣기 위해 회원권으로 수업을 들었다. 매일 간다고 하면 질릴 듯하여 원할 때마다 회원권을 끊어 듣고 싶은 시간과 요일에 자유롭게 갈 수 있는 곳이다. 오랜만에 하는 스트레칭이라 몸이 많이 굳어 특정 자세에서 왼쪽 허벅지를 들지 못할 정도로 극심하게 아팠다. 중간중간 선생님이 요가 용어를 쓰시면 어떻게 움직여야 되는지 몰라서 어버버 했고 연신 옆 사람과 선생님을 보며 자세를 고쳤다.


막상 시작하니 운동복을 찾아야겠구나 싶었다. 1시간가량 몸을 이완시키고 약간 허벅지가 후들후들한 상태로 운동복 매장을 갔다. 이유는 모르겠지만 오전에 먹은 카페인 때문인지 요가를 하다가 구역질이 났는데, 그간 긴장된 상태로 오래 일하다 보니 컨디션이 썩 좋지는 않다는 신호 같았다. 다음에는 가볍게 물과 샐러드로 배를 채우고 수업을 들어야겠다.


요가 교실 내부에 비치된 도구들
오랜만에 온 을지로 골목

을지로에 위치한 요가 교실이었고 지하철 2호선을 타면 25분에서 30분이면 금방 도착한다. 주말인데도 을지로 골목 사이에 위치한 인쇄소, 조명 가게 등은 불을 밝혔고 기계들은 연신 열을 올렸다. 을지로는 오래된 간판, 높은 계단, 겹겹이 붙은 건물로 이루어진 곳이다. 밤에는 무섭고 선뜻 발길을 옮기지 못하는 동네이긴 하나 어둠 속에 가려져 보이지 못했던 작은 골목 역사를 바라보는 느낌이다. 어린 시절부터 호기심이 많아 무엇이든 내 발로 가보는 걸 좋아했고 그러다 보니 고등학교 시절부터 인사동, 쌈지길, 삼청동을 들락거리며 시간을 보내고 집에 돌아오곤 했다. 명확한 간판도 보이지 않고, 네이버 지도로 겨우겨우 길을 더듬어 공간을 찾을 때면 마치 숨은 보물 찾기를 하는 기분이다.



하타요가 클래스

요가 시작 전 몸 푸는 중

동네에 요가할 곳이 많아도 을지로 쪽으로 갔었는데 크로스핏 짐에서 요가 클래스를 열어주어 수업을 따로 신청했다. 크로스핏 운동하시는 분들도 함께 운동할 수 있어서 더 즐거웠고 분위기도 밝고 이것저것 생각하지 않고 운동 자체에만 집중할 수 있어서 정신이 맑아졌다. 운동이 좋은 점은 움직이는 몸 그 자체에만 집중할 수 있고 쓸데없는 생각을 배제시킬 수 있어서 좋다. 그리고 그 순간만큼은 초, 중, 고 시절로 돌아간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운동을 할 수 록 정신도 마음가짐도 단순하고 순수해져서 좋다.


도전했던 요가 자세

오늘은 위 자세를 해봤는데 난 상체 근력이 부족해서 다리를 붕 띄우는 자세는 잘 안 됐다. 요가도 기본적으로 위아래 균형이 맞는 분들이 잘하시는 것 같다. 방에서 막 저러고 있으면 웃길 것 같긴한데 집에서 더 연습해 볼 생각이다. 운동 한 달 차가 되면서 몸이 조금 달라진 것 같다. 어깨가 경직되고 팔 뒤쪽 근육이 많이 당겼고 코어에 힘이 잘 들어오지 않았는데 확실히 이번에는 덜 아팠고 한 발로 중심 잡는 자세에서 조금 버틸 수 있었다. 미미한 변화이긴 하나 몸에 열감도 느껴지고 튼튼해지는 기분이다. 다음에 또 들을 예정이다.


2024. 3.9.


크로스핏 안짐 요가 수업

그룹요가 하는 모습

이번에는 실외 요가 수업을 들었다. 예전에 한번 성수에서 선데이나마스떼에서 진행한 루프탑 요가를 들은 경험이 있는데 개인적으로 좋았던 기억이 있어서 이번에 안 짐에서 진행하는 야외 요가도 기대됐다. 잔디 위를 걷거나 산책하는 걸 좋아하는데 자연 속에서 광합성도 하고 새소리도 듣고 맑은 공기에서 요가를 하니 몸이 정갈해지는 기분이었다. 무엇보다 함께해서 밝은 기운도 얻고 더 웃으면서 할 수 있어서 좋았다.



요즘 가지고 다니는 핑크 요가 매트

잠시 수업 기다리면서 주변 풍경도 찍고 새소리도 들으면서 휴식을 취했다. 요즘에는 주말에 항상 일찍 일어나서 운동을 하러 나가기 때문에 아침부터 기분 좋게 시작하는 느낌이다. 만약에 몸이 찌뿌둥하고 우울감이 있다면 몸부터 가볍게 움직여보시는 것도 추천드린다. 너무 많은 생각으로 피로하다면 처음에는 아침에 일찍 일어나 보고 그 이후에는 몸을 일으켜 세워보고 그다음에는 산책을 해보고 그렇게 하나씩 하다 보면 조금 더 활력이 생길 것이다.



5.18.

자세 교정 중

선생님이 에너지가 넘치셔서 즐거웠던 지난주 요가 수업. 요가하는 내 모습이 어떤지 궁금해서 사진 촬영을 해주는 수업을 신청했다. 뚝딱거리는 모습이 아주 잘 담겼다.



6.30.


어머니와 다녀온 하타요가 클래스. 나야 젊으니 무얼 하든 시간이 흐르면 뛰기도 하고 근력도 키워지겠지만 부모님은 장기간 건강을 위해 운동을 하지 못하셨기 때문에 이번 요가 수업을 계기로 재미를 느끼셨으면 했다. 이 날은 요가 수업 듣고 저녁에 한 번도 쉬지 않고 1km를 쭈욱 달렸다. 아직은 힘들어서 3~5km를 풀로 뛰진 못하지만 크로스핏에서 배운 것들이 러닝 할 때 도움이 많이 된다. 웨이트 한 다음날은 생각보다 몸도 가볍고 일요일은 바람도 시원해서 행복했다.

펭귄(=mom)과 하트 만들기

요가원에 어머니를 데려가려 한 과정이다. 두 번은 안 속으실 것 같고 처음이라 완전히 속으셨다. 어머니는 귀여우시다.

1단계 : 2주 전부터 어디로 가는지 말하지 않고 일정만 공유하고 그날은 비워달라고 요청드림
2단계 : 여전히 어디로 가는지 모르지만 어딜 갈 것이라는 기대에 찬 상태가 되도록 내버려 둠
3단계 : 가는 당일에도 어디 가는지 말하지 않고 백화점에 데려감
4단계 : 백화점 운동복 코너에 가서 운동복을 사드림. 이때부터 펭귄은 위협을 감지하고 운동하러 간다는 사실을 직감한 순간 운명에 순응하기 시작함
5단계 : 운동 가기 전, 회유책으로 펭귄에게 맛있는 음식을 먹이고 요가원으로 기분 좋게 데려감
처음 신어보신 안다르 미끄럼 방지 양말
약간 똥배 나옴
수업 끝나고 차 한잔


7.21.

한 동작 당 정지 시간이 긴 하타요가. 후반부로 갈수록 땀도 나고 몸 어딘가는 찌뿌둥하면서도 개운하다. 금요일부터 몸이 회복되기 시작해서 다행히 주말 수업도 듣고 요가도 들을 수 있어서 감사한 하루였다. 

잠깐 아팠더니 얼굴 살이 다 빠져버림

을지로로 요가 수업을 갈 때도 있지만 멀지 않은 곳에서 마음 수양을 하고 싶어서 찾아간 곳이다. 작은 강아지 한 마리가 있는데 사람을 좋아해서 짖지도 않고 여기저기 돌아다니면서 이쁨을 잔뜩 받는다. 오늘 들은 요가 수업에서 새로운 동작도 배울 수 있어서 기분도 좋았다.


차분했던 공간

8.4.

Hata yoga & running

Am 10:00

오전에는 포도와 함께한 하타요가. 두 번째 수업이고 몇 가지 동작은 항상 어렵다. 잘 안 되는 동작은 물구나무서기.



10.5.

Am 9:00

근육 이완 요가

나마스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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