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여행집

2주 간의 베를린 여행을 마치며

끝은 새로운 시작

by borderless

끝은 새로운 시작



베를린에 오게 될 거라고는 솔직히 생각 못했지만 막연히 '말한건 지킨다'는 마음만 갖고 있을 뿐이었다. 갈까말까 고민을 했는데 이제와 보니 무엇이 나의 발을 잡고 있었나 싶었고 7년 전 배낭 여행을 갔을 때와는 사뭇 느낌이 다르다. 한 달간 3개국의 5지역을 돌아다니며 야간 열차를 타고 꽁꽁 얼어붙은 발로 무작정 내딛었다. 이번 여행은 전보다는 조금 노련해져 어디까지만 가야되는지 마지노선을 알고 있었다.



평소 낯선 일에 예상보단 잘 적응하고 계획성이 높은 편인데 그에 비해 여행은 큰 낯설음이라 쉽게 떠나고자 하는 용기가 잘 안나곤 한다. 2020년은 오프라인으로 친한 친구들, 지인들과의 관계를 돈독히 하고 새로운 일을 위해 배워나가면서 평소의 밸런스를 유지할 수 있으면 성공이지 않을까 싶다. 2020년에 나는 어디에 있을까. 마지막으로 내보내지 못한 사진들을 투척하며 열정 넘쳤던 베를린 여행기를 끝낸다. 화이팅 이슬팅.





베를린에서의 B컷 사진들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