널 묻히고 싶다

나도 자연의 일부이고 싶다

by 보리아빠

향기가 있다면

네게 전해줬을 텐데

껍데기뿐인

마른 눈물만 떨군다


바래가는 색만 뽐내며

쌓여가는 먼지에 덮여

언젠가는 불타버리겠지

그게 내 삶의 끝이다


날 가엽게 여긴다면

날 안타깝다 여긴다면

너의 따스한 향기를

내게도 나눠다오


흉내만 낼뿐이겠지만,

오래지 않아 없어지겠지만

향기롭다는 말의 의미를

적은덧이마 느껴보고 싶다



- 널 묻히고 싶다, 2026.01.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