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시 머물어다오

by 보리아빠

짧게 간직한 눈부심이

속절없이 사라지고 나면

미련도 원망도 다 부질없다


누군지도 모르는 부모의

열등한 것만 남은 얼굴에

침을 뱉어본들 의미가 있을까


그럼에도 웃어주는 너

그리도 내가 좋은 게냐


줄 수 있는 거라곤

작게 이는 매캐함과

차가운 축축함 뿐이지만


네가 원한다면

온 힘을 다해 흔들어

마음을 꺼내주겠다


잠시만 머물러 다오

떠나지 말아 다오



- 잠시 머물어다오, 2025.01.16. -




네게 고맙지만 나, 주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