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스테이 울산에 묵은 이유
프롤로그 : 신라스테이의 신라베어를 갖고 싶었다. 저렴한 숙박비의 비즈니스 계열의 호텔이라지만, 내 생각보다 비쌌다. 공식 홈페이지에서 서울 내 위치한 신라스테이를 찾다 보니 울산 기준 가격은 무척 저렴한 편이었다.
이번 울산여행의 첫 숙박은 토요코인 울산삼산점이었다. 10번의 숙박 뒤에는 1회의 싱글룸 숙박을 할 수 있는 프로모션을 제공하는 토요코인에 더 묵을까 싶었지만, 평소 머물고 싶던 신라스테이로 옮기기로 결정했다.
물론 옮긴 이유 중 하나는 하루씩 연장하며 묵었을 때는 3 연박 할인의 적용이 안 되었기 때문이다. 나는 1박씩 예약을 해 묵었기 때문에 뒤늦게 알게 된 연박 할인은 미적용 대상이었다. 토요코인에서 신라까지는 도보 20여 분 거리였지만, 윤연당 본점이 있었고 평소 갖고 싶던 신라베어 패키지가 가격적인 면에서 메리트가 있어 옮겼다.
토요코인에서 10시 체크아웃을 한 뒤 걸어서 5분 내외로 시간이 소요되는 아이맥스 영화관으로 가 휴민트를 보고 난 뒤 신라스테이로 걸어갔다. 도착하니 체크인 시간보다 10여 분 정도 일찍인 시간이었다.
리셉션에는 직원 3명이 서 있었지만, 3시가 아직 안 되었으니 리셉션에서 대기 의자로 가려니 직원이 불러 세웠다. 그냥 지금 해준단다
얏호 !!
직원은 내 예약 내용을 살피더니 몇 가지 이야기를 건넸다. 당초 1박은 신라베어 하나와 레이트 체크아웃 2시 상품을 구매하고, 2박은 원더풀 투나잇으로 다른 룸 컨디션의 방을 선택했다.
그런데 첫날의 1박은 레이트 체크아웃이 안 된다는 거다. 이유인즉 주말에는 적용이 안 된다는 거다. 나는 폰에서 공식 홈페이지로 들어가 해당 사항을 다시 읽어보았음에도 그러한 멘트는 보이지 않았다. 직원에게 그 부분을 전달했고, 담당자도 읽어보았지만 쉽사리 수긍하지는 않았다.
만약 레이트 체크아웃이 되지 않는다면, 나는 또 다시 짐을 싸서 나온 뒤 대략 3시간 정도 밖에서 기다려야 했다. 그러한 상황은 원치 않아 레이트 체크아웃 상품을 골랐던 것인데 말이다
문제 해결을 위해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시간은 흘러 흘러 3시를 넘기고 있었다
직원의 해결책은 룸 타입을 업그레이드 시켜주는 것이었다. 시간이 많이 걸렸던 이유 중 하나가 첫날과 나머지 두 날의 룸 컨디션이 달랐기 때문이다. 첫 날, 디럭스룸 둘째날, 슈페리어룸이라 삼일 모두 슈페리어로 제시했지만, 다운 그레이드로 묵고 싶진 않았다. 그래서 결국 디럭스 룸으로 업그레이드를 받았고 이렇게 항상 적용하기는 어려운 부분이란 말을 들으며 룸카드를 받고 방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방 안으로 들어가 잠시 쉬려니 전화벨이 울렸다. 아까 응대해 준 직원과는 다른 사람이었다. 체크인 과정에서 일어난 일 때문에 연락을 했단다. 좀 전의 이야기를 나누며 직원은 내 마음을 헤아려주었고, 내게 홈페이지 수정을 통해 평일에만 레이트 체크아웃을 적용할 것이라는 안내도 겸했다.
그리고 신라베어를 주지 못해 나중에 리셉션으로 들러주면 전해준단다
윤연당 다녀올 때 들러야겠군
오랜 시간 동안 갖고 싶던 신라베어가 내 곁으로 찾아왔다.
내가 고르지 않고, 정해진 색상을 받는 것이었지만 기쁨에 웃음이 나오려고 했다. 종이가방 안에 넣어준 베어는 비닐 안에 담겼다. 생각보다 크기가 컸고, 생각했던 것보다 노숙했다.
점잖은 신라베어는 왠지 앞으로 책을 읽고 글을 쓸 때 좋은 동반자가 되어줄 것 같았다.
이러한 생각을 마음 가운데 담은 뒤 소파 위에 올려 포즈를 취해주었다. 자칫 닳을까 싶은지 사진만 찍은 뒤 살살 들어 여행 배낭 안에 모셔 두었다.
얼른 집으로 가져가 책장에 올려두고 싶었지만, 아직 여행 기간이 남았다.
에필로그 : 신라베어는 사지를 360도로 움직일 수 있다. 앉는 줄만 알았더니 설 수도 있다. 오~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