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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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구리는 올챙이 시절에는 물에서만 살지만 변태 하면 물과 땅에서 다 살 수 있는 양서류다. 하지만 잠자리는 유충 때에는 물에서 살지만 성충이 되면 물에서는 살 수 없다. 살다 보면 많은 갈림길을 맞닥뜨린다. 어떤 때는 개구리처럼 양쪽을 모두 선택할 수 있지만 어떤 때는 잠자리처럼 한쪽만 선택해야 한다.
하나만 택해야만 한다면 다른 하나는 포기할 수밖에 없다. 어떤 것을 선택할 때는 그 선택으로 포기하는 기회비용보다 선택하는 것의 가치가 더 커야 한다. 그러기에 선택의 갈림길에서 신중할 수밖에 없다.
가다가 힘들면 자꾸 되돌아보는 것이 우리의 모습이다. 남의 떡이 더 커 보이듯 포기한 기회비용이 더 가치 있어 보이기도 한다. 이는 우리의 발목을 붙잡는 올가미다. 지금 힘들면 옛날이 좋았다고 말하곤 한다. 하지만 오늘을 사는 우리는 다시는 어제로 돌아갈 수 없다.
좋지 않았던 그때 일들도 지금 돌이켜보며 좋았었다고 여기곤 한다. 마찬가지로 훗날에는 오늘을 좋았었다고 말할 것이다. 둘 다 움켜쥘 수 없어서 그중에 더 가치 있는 것을 붙잡았다면, 이제는 그것을 더욱 굳게 붙잡아야만 한다. 어제만 돌이켜봄은 부질없을 뿐만 아니라 오늘 나조차 어정쩡하게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