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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시골뜨기 Aug 02. 2020

무지개

무지개



밤새

비가

콸콸


내 넘어

강 불어

맘 졸여


이러다가

물컵 속의 구슬처럼

지구도 빠지려나


하지만

그건

기우(杞憂) 일뿐


무지개

그 약속을 믿어


무지개 (박경희 그림)



해가 없다고 말하지 마세요.

두터운 먹장구름이 머리를 짓누르며 비를 마구 퍼붓다가

제풀에 꺾여 후줄근한 꼬락서니로 허둥지둥 달아나면,

깨끔한 해가 방싯방싯 웃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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