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소하고 속이 편안한 건강죽 레시피
얼마 전, 체력이 많이 떨어져 있던 언니가 며칠간 우리 집에 지내러 왔었다.
무얼 해줘야 기력 회복에 도움이 될까 고민하며 먹고 싶은 음식을 말해보라고 했더니 해산물이나 고기 요리가 아닌 의외의 답이 돌아왔다. "나 들깨죽 만들어줘"
처음에는 이 언니가 내가 만들기 쉬운 걸로 대충 내뱉은 말인가? 했지만, 언니는 들깨죽에 진심이었다.
어깨너머로 들여다본 언니는 휴대폰으로 들깨죽을 검색해 사진을 찾아보고 있었다.
그래 원하니 해줘야지. 이왕이면 현미로 조금 더 건강하게 만들어줘야지 싶었다.
칼로리 부담도 덜고, 식이섬유는 조금 더 풍부하게. 표고버섯을 더해 고기를 대신할 쫄깃한 식감도 더했다.
비건 음식으로도 제격인 표고버섯 현미 들깨죽은 건강식으로도 영양 만점이다.
들깨는 따뜻한 성질의 음식인 데다 비타민과 오메가 3, 아연이 풍부한 식품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나 칼슘과 비타민E가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어 냉증을 앓고 있는 여성에게 탁월한 효과가 있다고 한다.
피부 건강까지 챙길 수 있다고 하니 언니의 건강 회복에도 좋을 음식인 듯싶었다.
찹쌀을 섞어 조금 더 찰지고 부드럽게 만들었다. 재료와 만드는 법은 간단하지만 눌어붙지 않도록 수시로 저어가며 익혀야 한다는 점을 명심하자.
한정식 집에서 코스요리의 시작으로 나오던 식전 메뉴처럼 손님상에 내어도 좋고, 한 그릇 듬뿍 담아 속 편안한 아침 식사로도 좋을 표고버섯 현미 들깨죽 레시피를 소개한다.
1큰술=15.0ml 1작은술=5.0ml 1/4작은술=1.25ml 1컵=200ml
현미 3/4컵
찹쌀 1/4컵
들깻가루 5T
표고버섯 3개
소금 1ts
물 7컵
1. 잘 씻은 현미는 2시간 물에 불려두고, 찹쌀은 30분간 불린다.
2. 표고버섯은 밑동을 떼어내고 젖은 행주나 키친타월로 닦아 이물질을 제거한다.
3. 손질 마친 표고는 슬라이스 한 다음 큐브 모양으로 작게 자른다.
4. 현미와 찹쌀은 물기를 빼고 믹서에 넣은 다음 물 2컵을 붓고 작은 모레알 크기가 될 정도로 갈아준다. 식감이 있는 죽을 원하면 조금 덜 갈아 준비한다.
5. 냄비에 갈린 쌀을 넣고 물 5컵을 더한 다음 강불에서 5분간 저어가며 끓인다. 눌어붙지 않게 계속 젓는다.
6. 팔팔 끓어오르면 중불로 줄여 10분간 끓여 주는데 이때, 준비한 들깻가루 중 4T를 먼저 넣어 섞는다.
7. 10분 후 약불로 줄이고 잘라 둔 표고버섯과 소금 1ts을 넣어 간을 맞춘다. 싱거우면 소금을 추가한다.
8. 불을 끄기 전 나머지 들깻가루 1T를 넣고 잘 섞은 다음 그릇에 담아낸다.
TIP. 손님상에 낼 때는 잣 두세 알이나 다진 호두를 고명으로 얹어보자. 고소한 맛과 더불어 보기에도 예쁜 들깨죽이 완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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