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마케터 안병민의 [그 사람 그의 말] 009
"김중혁은 빈 수레의 삶을 지향한다. 인생은 공수래공수거, 늘 그런 무소유의 정신으로 산다기보다는 항상 요란하니까. 요란하고 분주하고 시끄럽고. 그 덕분에 김중혁의 글은 누구나 한 번쯤 가보고 싶어하는 잔치가 됐다. 말하자면, 소문난 잔치. 거기 먹을 게 있으려나? 아니, 이 책에 건질 게 있으려나. 그건 나도 모르겠다. 하지만 그래도 추천사니 이렇게 쓸 수 밖에. 건지겠지, 뭐라도 건지겠지. 마음이 착잡하다."
절친 김중혁이 새로 낸 산문집 <뭐라도 되겠지>의 추천사로 소설가 김연수가 쓴 글입니다. 흔히들 알고 있던 추천사와는 전혀 딴판이지요. 역발상입니다. 그래서 더 눈길을 끕니다. 두 사람 사이의 진한 우정까지 느껴지는 그의 삐딱한 추천사때문에라도 이 책, 괜히 집어들게 될 듯 하네요^^. ⓒ보통마케터안병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