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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사회복지, 혁신으로 더 높이 날아오르다

[방구석5분혁신.경영혁신] 미래사회와 사회복지 혁신

[방구석5분혁신=안병민] AI가 문서를 작성하고, 고객 문의에 응대한다. 업무 자동화다. 생산 공정 관리도 AI가 한몫을 한다. 공장 내부의 장비와 재고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이상이 발생하면 즉시 조치를 취한다. 병원에서 환자 진료를 보조하는 것도 AI다. 환자의 의료 데이터를 분석하여 질병을 진단하고, 치료 계획을 세운다. 교육 현장도 빠질 수 없다. AI를 통해 학생들의 학습 수준을 분석하여 맞춤형 학습을 제공한다.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넘어 ‘AI 트랜스포메이션’이 한창이다. 일상 많은 것들이 디지털과 인공지능으로 빠르게 재편되는 요즘이다. 사회복지 분야라고 이런 변화에서 예외일 순 없다. 


강을 거슬러 올라가는 것은 쉽지 않다. (그래서 연어가 대단한 거다.) 시대의 흐름도 마찬가지다. 물결을 ‘거슬러서는’ 안 된다. 물결을 ‘타고 나아가야’ 한다. 사회복지의 역할과 방향도 다를 것 없다. 급변하는 미래사회의 물결에 발맞추어야 한다. 


▶ 미래사회, 사회복지의 문법과 역할이 달라지다

 

과거 사회복지의 개념과 구조는 단순했다.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물리적, 경제적, 정서적 지원을 제공하는 것이었다. 기술 발전과 기후 변화, 달라진 인구 구조 등이 빚어내는 우리 사회의 변화는 전방위적이다. 기하급수적이다. 사회복지의 문법과 역할 역시 바뀌고 달라져야 하는 이유다.


첫째, ‘사회적 서비스’에서 ‘사회적 혁신 도구’로의 무게중심 변화다. 사회복지는 취약계층에 대한 개별적인 삶의 개선과 문제 해결에 그쳐서는 안 된다. 보다 근원적인 차원에서의 사회 불평등과 차별에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 지속 가능한 사회를 만드는 데 기여해야 한다. 


과거의 사회복지는 서비스 제공자와 수혜자 간의 관계에 주목했다. 더 이상은 아니다. 이를 넘어 모든 구성원이 상호 존중하고 배려하는 행복 공동체를 만드는 게 핵심이다. ‘서비스’로서의 사회복지를 넘어 ‘사회혁신 도구’로서의 사회복지로 거듭나는 노력이 필요하다. 


둘째, '개인 중심'에서 '사회 공동체 중심'으로의 시각 전환이다. 인간은 섬이 아니다. 우리 모두는 이어져 있다. 서로 연결된 네트워크 속에 존재하는 게 우리 인간이다. 개인만을 위한 복지가 아니라 전체 공동체를 위한 복지 체계 구축이 요구되는 이유다. 


미래사회의 모습? 디지털 디바이드, 기후 재난, 탄소 중립, 인구 노령화 등 전 국가적, 전 지구적 사회문제들로 인해 공동체의 역할은 점점 더 중요해질 거다. 개인 문제 해결에만 초점을 맞추는 사회복지로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모든 개인이 건강한 사회 공동체의 일원으로서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 미래사회에서의 사회복지 개념은 이것이어야 한다.


셋째, '수동적 지원'에서 '능동적 참여'로의 가치 혁신이다. 자전거를 처음 배울 때에는 누군가의 도움이 필요하다. 하지만 언젠가는 스스로 균형을 잡아야 한다. 사회복지도 다를 바 없다. 지금까지의 사회복지는 도움이 필요한 누군가에게 물고기를 나눠주는 거였다. 낚싯대를 건네주는 거였다. 이제는 낚싯대를 만들 수 있도록, 직접 만든 낚싯대로 물고기를 낚을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중요하다. 


예전과는 전혀 다른 모습의 일상이 펼쳐지는 미래사회다. 사회 구성원 스스로가 문제를 해결하고, 변화에 대응할 수 있도록 그들의 역량 강화에 중점을 두는 것. 사회복지의 새로운 가치다.


▶ 사회복지, 혁신으로 훨훨 날아오르다


동서고금을 불문하고 변화와 혁신은 환영 받지 못했다. 불확실성과 위험이 수반되어서다. 하지만 새로운 도전과 혁신의 노력들이 쌓여 세상은 이만큼 발전했다. 변화의 속도가 숨 쉴 틈도 없이 가팔라진 요즘이다. 변화의 거부는 곧 도태다. 나락이다. 그러니 우리의 과제는 명확하다. 변화의 포용이다. 혁신이다. 


세상이 바뀌면 표준이 달라진다, 상식도 변한다. 사회복지 패러다임도 마찬가지다. 미래사회에서의 사회복지 역할과 방향에 대한 고민은 앞으로도 계속될 거다. 그 답도 지속적으로 변할 거다. 그러나 확실한 것 한 가지가 있다. 사회구성원 모두의 건강한 행복이다. 


거센 바람에 뿌리가 흔들리는 고목이 있는가 하면, 그 바람을 타고 더 높이 날아오르는 비행기도 있다. 격변을 마주한 사회복지 현장의 모두가 비행기처럼 훨훨 더 높이 날아오르면 좋겠다. 지금 이 순간부터 시작될 그들의 담대한 도전에 박수를 보낸다. ⓒ혁신가이드안병민 (서울시복지재단 칼럼)


▶'미래사회와 사회복지'라는 주제로 의뢰받아 쓴 세 편의 시리즈 칼럼을 공유합니다. 사회복지 분야와도 크고 작은 인연을 맺고 다양한 층위의 혁신 이야기들을 나누고 있는데요. 귀한 일을 하시는 귀한 분들의 행복한 혁신을 마구마구 응원하는 마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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