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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9 젊음-소설가 김애란 (이상문학상 최연소 수상자)

보통마케터 안병민의 [그 사람 그의 말] 029

"가장 젊은 작품은 가장 오래 살아남는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100년, 150년 전 고전(古典)을 읽다 보면, 이 소설을 쓴 선배는 얼마나 젊으면 백 살 어린 나랑 말이 통할까 신기했어요. 그런 의미에서 계속 젊은 작품을 쓰고 싶은 욕심이 있습니다."


1980년생이라니 아직 30대 중반. 단편 ‘침묵의 미래’로 2013년 이상문학상을 수상한 역대 최연소 수상자 김애란 작가의 수상 소감입니다. ‘명작은 젊은 작품’이라는, 통찰력있는 그의 말이 예사롭게 들리지 않습니다. 도약의 높이보다 중요한 건 착지의 자리라고 말하는 그녀, 어깨에 들어갈 힘을 빼 두 다리에 쓰겠다는 이야기까지 그녀의 수상 소감은 한마디 한마디가 겸손과 절제로 가득하여 참 예쁘고 맑네요. 마음 속에 잘 저축해 뒀다가 힘들 때마다 그때그때 꺼내보거나 사용하려고 한다 하니 힘이 될 진 모르겠지만 제 작은 응원 한 조각도 아끼지 않고 듬뿍 보내렵니다^^. ⓒ보통마케터안병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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