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마케터 안병민의 [그 사람 그의 말] 030
“아이들도 처음엔 이곳에 와서 ‘엄마, 뭘 해야 해’라는 표정으로 엄마만 쳐다보기도 합니다. 엄마 역시 변호사나 의사 체험을 권하고, 아이가 앞으로도 그런 직업을 갖기를 은근히 바라기도 합니다. 이렇게 엄마에 의해 ‘웰 메이드(well- made)’된 인생의 주인은 누구인가요. 여기서는 재미도 없고, 스스로 주인의식도 없겠죠. 그런데 아이들이 스스로 결정하고 체험하게 하면 금세 달라집니다. 인생은 자기가 주인이 될 때 즐겁고 가치 있다는 걸 알게 됩니다.”
어린이 직업체험 테마파크로 끈인기를 얻고 있는 ‘키자니아’ 진현숙 대표님의 말입니다. 부모의 역할에 대해 생각케 하는 말인데요. 이제 부모는 아이들이 진정으로 재미있어 하는 것을 찾아서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에 머물러야 합니다. 그게 부모나 아이나 모두가 행복해지는 방법입니다. 그러니 아이에게 주어진 인생이란 무대에서, 아이 스스로가 그 무대의 주인공이 될 수 있도록 도와주자고요. 어차피 부모가 대신 살아줄 수도 없는, 아이의 인생이니까요. ⓒ보통마케터안병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