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목표는 풍부하게 소유하는 것이 아니고...

<나> 솔직히 이 책은 충격적이다 //

by 장아무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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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좀 읽어본다 싶을 때 이 책을 만났다. 광고를 하는 책 많이 있는 사람(이렇게 적어 놓으니 밥 잘 사 주는 착한 누나..같은 어감이)이 책을 소개한다. 단순히 줄거리 정도만 소개하는 것이 아니라 본인이 책을 읽으면서 터득한, 정립한 독법을 중심으로 책을 소개한다. 그렇다고 책을 읽어야 한다 강요하지 않는다. 저자의 화려한 말솜씨 덕분에(?) '아, 책을 읽어야 하는구나'라고 저절로 생각하게 되니.


'책은 도끼다'라는 말은 매우 파격적이다. 어떻게 책이 도끼가 될 수 있을까? 도끼로 나무를 찍으면 매번 큰 흔적을 남긴다. 나무에게는 상처겠지만, 도끼를 휘두르는 나무꾼에게는 내 노력의 성과를 한 단계 한 단계 보여주는 흔적이라고 할 수 있다. 도끼를 휘두른다는 것은 나무를 베어 가겠다는 의지의 발로다. 그런데 책을 도끼로 비유했다. 저자는 책이 읽는 사람의 인생에 큰 흔적을 남길 수 있는 역할을 하기 바라는 마음을 담아 책의 제목을 짓고, 글을 쓰고, 책을 추천했다. 정말 멋있다.


<책은 도끼다> 책의 구절 중에 만난 한 문장을 읽고, 타인과 비교하고, 시기하고 부러워하는 나의 속내를 들킨 것 같아 서둘러 책을 덮고 뛰는 가슴을 진정시켜야만 했다.


"인간의 목표는 풍부하게 소유하는 것이 아니고, 풍성하게 존재하는 것이다."


풍부와 풍성을 생각하게 된다. 소유와 존재를 생각하게 된다.

뭐든 풍부해야만 만족하게 되는 요즘 사람들, 아니 나. 돈도 풍부하게 있어야 하고, 주변 친구도 풍부하게 있어야 한다. 그렇게 생각하며 삶 또한 그렇게 만들려 한다. 그런데 그런 풍부함과는 다른 풍성함을 떠올려본다. 요즘 같은 가을에 사과나무에 풍성하게 매달려 있는 사고를 생각한다. 그 사과를 보며 풍부하다고 이야기하지 않는다. 풍성하다고 이야기한다. 붉게 읽은 열매 하나하나가 탄생하기 위해 비, 바람, 태양 등 수많은 고비를 넘어야 했다. 드디어 열매가 맺혔다. 하나하나가 모여 여럿이 되니 이를 풍성이라 이야기한다. 그렇게 풍부와 풍성은 다르게 다가온다.


소유와 존재도 마찬가지다. 뭐든 소유해야만 안정감을 느낄 수 있는 요즘에 '존재'에 대한 진지한 화두를 던지기란 쉽지 않다. 매일 머릿속은 복잡하고 생각이 넘쳐난다. 소유를 위한 생각이다. 남보다 더 갖기 위한 생각이며, 남들보다 더 앞서기 위한 생각이다. 반대로 아무도 신경 쓰지 않지만, 그 자체로 흔들림 없는 존재감을 보여주는 숲의 나무를 떠올려 본다. 수많은 세월을 버텨내고 그 자체만으로도 존재감을 뿜어내는 나무들이 빼곡히 들어 찬 나무의 숲은, 나를 다시 되돌아보게 만든다.


풍부하게 소유하지 말고,

풍성하게 존재하자.


참 좋은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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