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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보비 Apr 25. 2016

더불어 살아가는 세상, 친절을 베풀자


대한민국은 단일민족 국가라고 학창시절 귀가 따갑도록 들었는데, 지금은 다문화 시대가 되었다. 세계 각지에서 우리나라에 몰려든 사람의 수는 200만 명을 헤아리고 있다 하니 결코 무시할 수 있는 수치가 아니다. 


얼마 전에  조직 문화에 대한 강의를 들으면서  EBS에서 방영된 다큐멘터리 일부를 보았는데, 그 내용은 실험자의 의도에 따라 일부러 틀린 답을 말하는 6명의 대답 이후에 아무것도 알지 못하는 일곱 번째 사람의 반응을 보는 내용이었다. 놀랍게도 피시험자는 70% 이상 뻔히 틀린 줄 알면서도 틀린 답을 말하고 있었다. 


저 사진에 보이는 한송이 분홍 수술을 가진 배꽃을 보는가?

한 나무이긴 하지만 수백 개의 꽃은 모두 검은색 수술을 가졌는데, 단 하나의 꽃만은 분홍색을 가졌다. 

대부분 꽃들은 저 한송이 꽃을 향하여 색이 다르다는 이유로 너는 우리와 다르다며 소외를 시킬 수도 있고 정통성을 따지면서 더 이상 그 나무에 붙어있지 못하게 압력을 가할 수도 있다. 


저 분홍꽃은 자기가 가진 아름다움을 뒤로 한 체 스스로의 색을 부인하며 검정칠을 하면서라도 살아남기를 바랄 것이나, 그 삶이 얼마나 고통스럽겠는가?

다수의 대중은 소수에 대해 그릇된 답을 요구하거나 그들의 존재를 부정해서는 안된다. 

그 분홍색 수술이 얼마나 아름답고 멋진가? 나와 다르다고 못 보아주겠다고 구박할 것이 아니라 생긴 모습 그대로 인정해주고 사랑해주자. 


우리도 어려운 시절 광부와 간호사 그리고 건설 기술자들이 나그네와 같이 외국에 나가 살아야만 했던 시절이 있었다. 우리가 이 땅의 주인이라면 우리를 찾아온 반가운 손님에게 한없는 친절을 베풀어야 마땅하다. 

이 곳에서도 그들이 그 존재의 아름다움을 발할 수 있도록 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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