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댕의 생각하는 정원...
돌과 석고, 청동으로 빚은 인상주의 화가...
로댕의 정원은 생각의 편린들로 가득합니다.
비가 조금 그쳤습니다.
우선 로댕미술관 정원을 먼저 볼까해요.
바닥이 좀 젖어있지만 감상하는데 불편은 없을 것 같아요~
뒤에서 보니 역 삼각형을 이루는 커다란 조각이 보이네요...
가까이 다가갑니다.
<세 개의 그림자(Les Trois Ombres)>군요...
좀비처럼 고개를 ㄱ자로 꺾고... 오른손을 뻗어 삼각형을 만들고 있네요...
어떤가요?
팔이 엄청 길고... 손도 왕손이죠?
좀 비례도 안 맞는 것 같구요...
그런데... 아주 멀쩡한... 잘 다듬어진 조각에서는 느낄 수 없는 뭔가...
극적 분위기가 느껴집니다.
로댕 조각의 특징예요...
사람들은 로댕을 돌과 석고, 청동으로 빚은 인상주의 화가라 했어요...
그 이유가 이런 것이죠!
앗... 한데... 뭔가 미켈란젤로의 미완성 노예 시리즈의 향기가 느껴지네요...
아마 제가 미켈란젤로 덕이라 그럴 거예요.
이래서 미켈란젤로의 환생이라는구나 생각합니다.
다음 작품으로 총.. 총... 총
아... 로댕의 아주 유명한 작품이 눈에 들어옵니다.
<칼레의 시민들>이란 작품 예요... 생각보다 무지 크군요!
프랑스 칼레의 시민 6명이 자신의 도시를 구하기 위해 영국에 희생물로 바쳐져요...
이를 기념하기 위해 의뢰된 작품이죠.
로댕 선생... 우리 시에 자랑인 영웅 6명을 조각해주쇼!
근데.. 우리의 자존심 대장 로댕... 지 맘대로 만들어요
슬픈 예감은 틀린 적이 없죠!
로댕 당신 미쳤어?
뭐야... 이게 영웅이라구? 장난해?
넘 비참하고 굴욕적이잖아... 이거 패배자잖아..
안 받아! 줸장할~!!!
시에서 수신거부(?)를 해요.
그래서 완성 후 50년이 지나서야 겨우 도시에 세워집니다.
칼레의 시민을 한 바퀴 빙그르르 돌아...
뒷모습은 이렇군요...
어때요?
(물론 애플힙도 살짝 눈에 띄지만..^^;;;;)
1월 하늘과 어울리는 비장미가 느껴지죠?
이제 <지옥문>과 마주합니다.
고개를 들어 올려다보니 생각하는 사람이 저를 내려다보고 있군요~~~
봉주~~~~ 반가워!!!
원래 이 작품은 장식미술 박물관의 입구를 장식하기 위해 의뢰받은 거예요
로댕 선생! 단테의 신곡의 주체로 대문 하나 만들어주쇼!
오케이~ 콜!!!
덥석 수락!!
슬픈 예감은 틀린 적이 없죠! ^^;
우리의 로댕이 누군가요... 작품 납기를 차일피일 미루며... 일정을 못 맞추고... 결국 퇴짜를 맞습니다.
좀 뒤로 물러나서 한번 볼까요?
오호! 웅장합니다.
맨 위에 <세 개의 그림자>가 있고.. 아래 <생각하는 사람>...
<키스>는 찾지 못하겠네요 ㅜ.ㅜ
지옥의 문은 전 세계에 총 8개의 넘버링 리미티드 에디션이 있습니다.
한국에도 하나 있어요... 물론 진품입니다.
안녕~~ 지옥문... 담에 또 만나자! 오부아~~~~
이제 건너편으로 총... 총... 총... 가볼까요?
저 멀리 너무나 친숙한 작품이 보입니다.
아마... 학교 화단에 있던 책 읽는 소녀와 더불어 가장 익숙한 조각이 아닐까요? ^^
바로 이 친구입니다.
미술관인 비롱 저택을 배경으로 고뇌에 찬 모습이네요.
한발 물러나서 보니 등근육과 다리 근육이 장난 아닙니다.
한국에 가면 정말 열심히 PT 받겠다 결심! 또 결심!!!
빙그르르 돌아 그와 눈빛을 교환하고... 한참을 바라봅니다.
무슨 생각을 그리 오래 하고 있나요?
궁금하군요!
결국 질문에 답을 듣지 못했어요!
옆에 작품으로 발걸음을 옮깁니다.
뭔가...
뭉터기처럼 보이기도 하고...
좀 가까이 보면 스타워즈의 자바헛 처럼 보이네요... 하하...
바로 <인간희극>, <고리오 영감> 등을 쓴 오노레 드 발자크입니다.
프랑스 문인협회에서 주문합니다.
로댕 선생! 위대한 작가 발자크... 알지? 위대하게 만들어줘!!!
오케이~ 콜!!!
또 덥석! 수락합니다.
뭐야... 이 괴물은?
위대함! 거대함... 이게 내가 느낀 발자크 야!
슬픈 예감은 틀린 적이 없죠!
퇴짜를 맞습니다.
나폴레옹이 잠들어 있는 앵발리드를 뒤로 하고 발자크가 서 있습니다.
비장한 거인 같습니다.
어쩌면 로댕의 말이 맞는 것 같아요...
발자크 ~ 오부아~~~
[한 달은 파리지앵] - 9일 차 ..._#3 에서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