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리의 아침 카페.
파리의 1월... 비 오는 카페...
수많은 예술가들의 숨결이 가득한 이곳을 기억하고 싶습니다.
1월 7일, 일요일
일요일입니다.
오늘은 파리 센강 좌안의 생제르망 근처를 둘러볼 예정예요.
벨 에포크 수많은 예술가들이 즐겨 다녔던 카페와 거리,
소르본 대학과 그 근처에 젊음을 느껴보려 해요.
자 이제 길을 나섭니다.
오늘 파리는 또 어떤 모습으로 제게 다가올까요? ^^
버스를 타고 약 20분 생제르망 데퓌레 역에 내려...
늘 가던 카페 레 뒤 마고를 뒤로하고
오늘은 그 옆 카페 플로르를 가보려 합니다.
일요일 아침이고 이른 시간이라 그런지... 거리가 아주 한산합니다.
저기 오른쪽에 레 뒤 마고가 보이네요...
옆으로 상점 하나를 끼고 골목 앞...
카페 플로로가 있습니다.
오늘도 어김없이 1월의 파리는 비가 내립니다.
아침 8시 40분
카페 문이 열려있습니다.
길은 건너 카페로 가볼까요?
이른 시간이긴 하지만...
카페 안에는 사람들이 제법 많이 있습니다.
제 앞에 커플은 크로와상과 커피... 그리고 샐러드를 주문해서 먹고 있네요...
좋은 아침예요~~봉쥬~~~~^^
저도 창밖으로 거리를 바라볼 수 있는 테이블에 앉습니다.
파리의 1월...
1월의 파리 그리고 비,
늘 내리는 이 비가 이제는 좀 익숙해집니다.
카페 드 플로르(Cafe de Flore)는
레 뒤 마고와 함께 생제르망 거리의 대표적인 카페입니다.
두 카페가 바로 옆에 붙어있다 보니...
서로 간에 자존심 싸움이 아주 대단하죠.
TIP.
세기의 라이벌(?), 레 뒤 마고 vs. 드 플로르
생제르망 거리의 대표적인 카페예요.
레 뒤 마고가 1873년에,
이보다 15년 늦게 플로르가 생겼어요.
둘 다 100년이 훌쩍 넘는 카페죠.
레 뒤마 고는 특히 피카소, 헤밍웨이의 단골 카페였고
(뭐 이 두 사람은 유명한 곳이라면 늘 빠지지 않고 다니지만...^^;;;)
좁은문의 앙드레 지드, 브르통도 이 카페 빠였어요.
사실 3~4번만 엎어지면 코 닿는 거리에 서로 마주해 있어서
수많은 예술가들이 여기저기 가리지 않고 두 카페를 오갔죠.
하지만 각자 카페에서는 우리 카페가 더 낫네... 아니네...
우리 라떼가 얼마나 맛난지 알어?
뭐라?? 쨉도 안 되는 게... 우리 카페 압생트 먹어보기나 했남?
경쟁이 장난 아녔어요~
그렇지만 이곳을 찾는 사람들에게는 더없이 좋은 일였죠
특히 이 카페, 저 카페 기웃거리는 예술가 폐거리들에겐 말이죠.
알다시피,
원래 파리 예술가들이 몰려있던 곳은 바로 몽마르트였잖아요~
헌데... 20세기 초,
소로본 대학 근처인 이곳이 엄청 핫하다는 소문이 퍼집니다.
그로 인해 수많은 이들이 이곳으로 몰려와요.
이봐... 피카소.. 센강 건너 요즘 엄청 핫하다매??!
ㅇㅇ 생제르망에 물이 장난 아니라던데...
이제 그쪽에서 놀까봐~
고티에, 조르주 상드, 발자크, 졸라 등도 이 지역 죽돌이 였구요...
생텍쥐베리,
사르트르와 연인 보부아르,
피카소, 헤밍웨이,
앙드레 말로, 드랭, 카뮈, 에디트 피아프,
알랭 드롱, 칼 라거펠트, 아르마니 등 수많은 사람들이 이 카페 죽돌이였죠.
이곳에서 모임도 많이 했지만...
틈틈이 구석자리에 앉아 글을 쓰고 수많은 작품도 남겼어요.
우리도 단골 커피숍에서 맥북을 끼고... 몇 시간씩 앉아 있잖아요 ^^
이제 창가 테이블에 앉아... 커피와 크로와상 하나를 주문합니다.
이 자리에서 사르트르가 구토를 쓰지 않았을까?
혹시 저 자리에서 카뮈가 이방인을 쓴 건 아닐까?
즐거운 상상을 합니다.
입꼬리가 저절로 올라가네요.
아 좋군요! 몸이 좀 녹습니다.
이 순간을...
파리의 1월... 비 오는 카페...
수많은 예술가들의 숨결이 가득한 이곳을 기억하고 싶습니다.
기억의 서랍에 파리의 선물로 이 순간을 간직합니다.
오늘 오전엔 이곳에서 가까운 로댕 미술관을 갈 예정입니다.
9시 30분이군요...
자 이제 길을 나서 볼까요?
여전히 비가 내리지만...
뭐 이 정도 비면 우산이 없어도 될 것 같아요...
사실 아침에 나오면서 우산을 챙겨 오지도 않았어요.
이곳은 파리니까요 ^^;;;
파리지앵은 비를 피하지 않으니까요...ㅎㅎ
생제르망 거리를 총... 총... 총 내려가다...
하스빠이 가와 바크 가, 생제르망 거리가 만나는 삼거리에서 왼쪽으로 돌아갑니다.
오른쪽으로 고개를 돌리니 알록달록 가게가 하나 눈에 들어옵니다.
가게를 열기엔 이른 시간 아닐까요?
아!! 그렇군요!
일요일 아침... 파리지앵의 식탁 위에 오를 식재료겠어요.
안녕하세요? 좋은 일요일 아침 예요~~ 봉주~~~!!!
바크 가에서 다시 오른쪽 방향으로 바헨느 가를 따라 로댕 미술관에 도착합니다.
일요일 이른 시간이라 그런지... 방문객이 별로 없습니다. ^^
위~ 좋네요~~~!!!
간단히 보안 검색 후 뮤지엄 패스로 로댕과 만납니다. ^_____________^
며칠 전 오르세에서 <중년>을 보며
로댕을 생각하고 카미유를 연민했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그래서 이곳에 꼭 와야겠다 싶었어요
TIP.
자존심 끝판왕! 로댕~
오귀스트 로댕
근대의 가장 위대한 조각가라 불리우죠...
조각 작품은 잘 몰라도... 로댕과 그의 <생각하는 사람>을 모르는 사람은 없으니까요
학생 시절 에콜 데 보자르를 수차례 떨어지고...
(뭐 이곳은 예술학교예요... 프랑스 최고의 학교죠... 암튼 )
작품을 내면 불합격!
내면... 불합격!
내면 또 불합격!
24세에 <코가 망가진 사나이>를 살롱전에 출품했지만
또 낙선!
시대가 외면하는 것인지 실력이 없어서인지...
계속
실패!
실패!
아.. 기분 전환이나 좀 하자 ㅠ.,ㅠ
그래서 이탈리아로 떠나요...
이탈리아의 위대한 작품들을 보고 돌아와...
<청동시대>라는 작품으로 일약 스타가 됩니다.
근데... 이거 워낙 정교해서...
뭐여~~~ 이거 조각이 아닌데...
사람 그대로 석고로 입혀서 본 뜬거 아냐?
사기다!!! 사기!!!
이런 논란과 오해를 받아요...
이후 미켈란젤로의 환생...
프랑스의 위대한 조각가...
근대 조각의 문을 열어 제낀....위대한...
뭐 이런 찬사를 받게 됩니다.
연달아... 위대한 작품들을 내놓게 되구요...
위대한 예술가들이 다들 그런 건지...
로댕도 주문받으면 납기일보다 한~~~~ 참... 늦게...
세월아 네월아...
도대체 언제 내 작품 완성할 거임?
글쎄... 아직 영감이 떠 오르지 않아서...
자존심은 또 얼마나쎈지...의뢰한 주문도... 지 맘대로...
이런 식으로 멋있게 만들어 줘~ 로댕 선생!
뭐야...니까짓게 먼데 감히...나한테..이래라 저래라해?
어라! 내가 돈 주고 만들어달라는 거잖아.. 줸장!
내 맘대로 만들 거야! 요구는 뭔 개뿔~
77살 나이로 죽음을 맞으며 한 말이..
"난 신이다" 예요...
대단하죠?
암튼... 자존심 만렙! 실력 만렙은 인정하자구요!
[한 달은 파리지앵] - 9일 차 : 볼로뉴 숲은 추억을 남기고..._#2 에서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