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은 파리지앵] - 루이뷔통 파운데이션 미술관

: 당신 자체가 현대미술

by BOX



그냥 보고 느끼는 것...
당황하거나 놀라는 것...

그 모든 게 예술을 보는 관람객의 권리가 아닐까 싶어요.






루이뷔통 파운데이션 미술관!

(정말 그런 숲 한가운데 있어요...)

드디어 드디어... 드디어... 도착했군요. ㅠ,.ㅜ (힘들었습니다)


해가 졌지만, 티켓팅을 기다리는 사람들이 제법 많습니다.

바지에 묻은 흙을 털고, 신발에 진흙을 닦아 냅니다.


신발이 진흙이 떨어지지 않네요. 이런 이런 민폐가 되겠어요...ㅠㅠ

정말... 진흙이 덕지덕지 묻은 신발로 입장을 합니다.


파리에서 새로운 진흙 패션을 선보이는 순간입니다.

루이뷔통 재단 미술관에서 말이죠 하핫....


빠르동~~ 루이뷔통!!!



이곳은 루이뷔통 재단이 소장하고 있는 작품을 상설 전시합니다.


진흙 패션 디자이너로서 이제 작품을 볼까요?



원래 목적지로 정하고 온 곳이 아니라...

특별한 목적 없이 쉬엄쉬엄 작품을 감상할까 해요.


음... 이 그림은 피카소의 향기가 가득한데... 직선적인 느낌이 강하네요...

현대 미술은 제가 쪼랩이라 느낌만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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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거실에 남녀가 있는 것 같아요...

빨간 피아노일까요?

남자는 연주하는 것일까요?

이런저런 상상을 하며 한참을 바라봅니다.



이제 다른 작품을 둘러볼까요?

오호... 클림트의 작품도 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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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림트의 <희망> 예요....

임신한 여성에게 발밑 세 여인이 경배를 드리는군요.

그의 그림은 정말 장식적인 게 많아요... 알록달록... 보기만 해도 이쁘죠.

흠.... 물론 환공포증 있는 사람들은 조심해야겠어요!


뭐 외모가 다는 아니지만....

클림트의 외모를 보면 절대 이런 섬세한 그림을 그릴 것 같지 않아요...

오히려 터프한 근육질의 조각가 같다고 할까요...(미안합니다. 클림트 덕후님들 ^^ )



암튼...

볼로뉴 숲은 흥분과 상처를 클림트의 그림으로 위로받으며 한동안 그림 앞에 서 있습니다.


마음이 한결 차분해집니다.

고마워요~ 무슈 클림트!



이제

옆으로 가보니

몬드리안의 작품이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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퐁피두 센터에서도 느꼈지만... 성격이 아주 깐깐하고 고지식할 것만 같아요...

아마 편집증도 꽤 심할 것 같구요..


피도 눈물도 없는 완벽주의자???

작품을 보다 보면 작가의 모습을 수수께끼처럼 풀어보는 재미가 있습니다. ^^



다시 다른 작품을 찾아갑니다.

두둥... 한 번쯤 누구나 봤을 그림이 시선을 끕니다.


축 늘어진 회중시계들...

앙상한 나뭇가지

시계 위에 개미 수십 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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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현실주의 화가, 달리의 <기억의 지속>예요.

생각보다 그림이 작네요. 크기는 A4 한 장 정도일까요.


가운데 죽은 말처럼 보이는 다리의 얼굴이 인상적입니다.

달리의 작품은 뭔가 참 묘해요... 나른해집니다. 눈꺼풀이 내려오네요...



정신을 차리고...

다음 작품으로 총총총... 걸어가 볼까요?


물감을 흩뿌린 그림... 바로 잭슨 폴록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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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아이들에게 함부로 물 쏟는다고 뭐라고 하지 말자구요...

훗날 잭슨 폴록이 될 수 도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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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을 보니...

어라! 잭슨 폴록 작품 중 알아볼 수 있는 그림도 있네요!


어때요?

저는 처음 소가 보였는데... <암늑대>라는 작품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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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미술이 어려운 것은


이것이 작품인지 혹은

미술관의 일부인지

작가가 의도한 것이 무엇인지

참여하라는 것인지...

말라는 것인지...


당최 알 수 없다는 것이죠.


음... 가끔은 내가 너무 모르나... 내가 너무 교양 없는 건가...

자존감 뚝뚝 떨어지는 소리가 들리기도 하구요...


그렇지만, 그냥 보고 느끼는 것... 당황하거나 놀라는 것...

그 모든 게 예술을 보는 관람객의 권리가 아닐까 싶어요.


그런 짧은 생각으로 스스로 용기를 북돋으려 하던 차에..

이 현대적인 건물에 어울리지 않은 녹슨 프레임이 보입니다.


저도 혼란스러워집니다.


음... 이것이 작품을 걸어놓는 장치의 일부인가?

아니면 이게 작품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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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잇~ 그래서 그냥 쓱 쳐다보고 지나갑니다.


회랑을 따라 걷습니다.

팝아트 작품들이 많네요...


리히텐슈타인의 가장 유명한 작품 <물에 빠진 소녀>입니다.

실재 그는 작품의 모티브를 DC 코믹스의 run for love라는 만화에서 가져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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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아이들에게 함부로 만화만 본다 뭐라고 하지 말자구요...

훗날 리히텐슈타인이 될 수 도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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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서도 인기가 높은

앤디 워홀의 엘리스 프레슬리와 만납니다.


안녕~~ 엘비스! 봉수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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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가운 마음에 인사를 나누고...

옆을 보니... 오호~~ 그의 대표작 중 하나인 캠벨 수프가 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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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낙 긴 작품인 데다... 유명한 작품이라 몰라볼 수 없겠어요.


최근 주목받고 있는 크리스토퍼 울의 모던한 타이포 작품을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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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관을 빠져나오려던 차에...


관람객들이 한 조형물 주위를 빙 둘러 키득키득 웃고 있군요.

뭘까요?

호기심에 저도 가까이 가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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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소파군요... 마치 이건 음.. 수백 마리의 개불로 만든 의자 같아요...

저도 입꼬리를 올리며 씨익 웃습니다.




전시관을 나와 한 바퀴 둘러볼까요?


읏샤... 계단을 따라 올라갑니다.

하나.. 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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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단을 올라서니, 파리의 빛나는 저녁 풍경이 펼쳐집니다.

이런... 사진이 없네요 ㅜ.ㅜ


이 현대적 건물은 프랭크 게리가 설계했습니다.

스페인 빌바오의 구겐 하임 미술관으로 유명하죠.


제가 좋아하는 아이데이션 스케치가 복도 중간중간에 전시되어 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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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런 식으로 만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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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다... 요런 식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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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잇... 아냐 아냐... 뭐 요런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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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요런... 아.. 이건 아니다 싶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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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뭐 요런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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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의 흐름이 느껴지는군요...

그렇게 한참... 그의 생각을 따라 읽어봅니다.


자.. 이제 미술관을 나갈까요?

아! 나가기 전에 굿즈샵을 들려야겠어요.


이곳 굿즈샵엔 루이뷔통 파운데이션 엠블렘이 찍혀있는 굿즈가 많습니다.

저도 에코백과 파우치를 몇 개 겟!


총...총...총 미술관을 빠져나갑니다.

이곳에서 개선문까지 운행하는 셔틀이 있는데...

사람들이 너무 많이 기다리네요.


음... 다시 숲 길을 걸아가야 하나 ㅠㅠ

개선문 방향으로 나가는 길은 다행히 큰 도로길에 사람들도 많군요.

그래서...

걸어갑니다. 하하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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