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은 파리지앵] - 개선문에서 보는 파리의 밤

: 개선문을 오르다

by BOX



일상처럼 모노프릭스에 들려, 와인 한 병을 사고...
조그만 동네 빵가게에서 바게트 하나를 삽니다.
그렇게 파리의 일부가 되어갑니다.




6시 30분이네요.

개선문으로 가볼까요?


오늘은 첫째 일요일!

개선문을 무료로 올라갈 수 있는 날이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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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펠탑과 더불어 파리의 상징인 이 개선문은 나폴레옹의 지시로 만들었습니다.


나 아우터리츠 전투에서 완전 멋졌자나...

그래 그래...그러취!

멋지게 내가 이기고 돌아올 때 폼나게 지나갈 수 있게 만들라구!


헌데... 완공 전에 죽습니다. 흠.. 흠




보안검색을 마치고... 총... 총... 총

284개의 계단을 올라갑니다.


헉..

헉..

헉...


중간에 잠시라도 쉴 수가 없네요..


헉..

헉..

.

.

.

.

신음 소리조차 나오지 않을 때 즈음..


파리의 밤이 눈앞에 촤~~~~~~~~~~악 펼쳐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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벵그르르 원을 그리며 파리를 비추는 에펠탑의 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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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으로 앵발리드의 황금돔이 수줍게 고개를 내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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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선문을 중심으로 오스만 남작의 방사형 12개 도로가 더없이 아름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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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오스만 남작이 좋은 뜻에서 만들건 아녜요.


파리 시민들이 혁명과 폭동, 시위 발생할 때

효과적으로 제압하기 위해..

군대를 쉽게 이동시키고..

대포를 효율적으로 배치하기 위해...

좁은 골목에 바리케이트를 치지 못하게 하기 위해..


그렇지만.. 지금은 파리를 파리답게 만든 도로가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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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 공기가 시원합니다.

올라오길 정말 잘했어요!


전 세계에서 모인...

야경을 감상하는 수많은 사람들...

이들에게도 저처럼 파리가 좋은 추억을 선사했겠죠? ^^


틀림없이 그럴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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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 7시 정각이군요.

에펠탑이 보석처럼 반짝입니다.

핸드폰이 이 주체할 수 없는 감동을 담기 부족하지만..


이럴 때 에디트 피아프La Vie En Rose 가 제격일 것 같아요.



그렇게 한참을 바라봅니다.

더없이 기분 좋아지는 저녁입니다.

시간이 멈췄으면 좋겠습니다.


이제 볼로뉴 숲도 용서가 됩니다. ^^



자... 이제 내려갈까요?

달팽이처럼 벵그르르 돌아 돌아

쳐다만 봐도 어지럽군요!


제 파리의 다락방 계단 같아요~ 봉수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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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m 높이의 개선문 아치 아래에는

전몰자를 위한 추모의 불이 항상 켜 있습니다.


보통 정상들이 파리를 방문하면 헌화하는 곳이죠.

1월 저녁의 바람 탓인지... 횃불이 누워서 제게 인사하네요.


봉수아~ 나도 반가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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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도를 따라 길을 건넙니다.

뒤돌아보니 에투알 개선문이 한눈에 들어오네요.


저 멀리 개선문을 오르려 기다리는 줄이 보입니다.


즐겁게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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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커다란 아치 아래...

개선해서 파리로... 고국으로... 그리운 고향으로... 돌아왔을 병사들을 상상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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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에 또 보자! 안녕 개선문~~ 오부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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샹젤리제 거리를 따라 집으로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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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 앞 호텔의 불빛이 이쁘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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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를 빛의 도시라고 칭합니다.

그 불빛이 지구 반대편에서 온 이방인에게도 따스한 온기를 전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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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또 기억의 서랍 속에 파리의 빛을 담아봅니다.


버스를 타고 그랑블바르 역 근처에 내립니다.

일상처럼 모노프릭스에 들려, 와인 한 병을 사고... 조그만 동네 빵가게에서 바게트 하나를 삽니다.

친절한 여주인이 미소 짓습니다.


봉수아~~


지친 몸을 이끌고 108계단을 빙그르르 올라 파리의 지붕 밑 다락방으로 들어갑니다.

오늘 하루도 파리와 많은 이야기를 나눴군요.


바게트와 와인으로 저녁을 먹습니다.

테이블에 앉아 오늘을 기억하며 스케치 한 장을 남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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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은 또 어떤 선물 같은 날이 다가올까요?!!







[한 달은 파리지앵] - 10일 차 ..._#1 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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