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은 파리지앵] - 생제르망 거리

: 파리를 마주하다…뜻 밖의 선물

by BOX



우중충한 파리의 1월 하늘이 아녔으면, 느낄 수 없는...
마치 산소처럼 그냥 주어진 것이라고 느꼈던 것이 얼마나 소중한지….





첫날 무리하지 말아야지 하면서도 좀비처럼 걷고 있습니다 ㅡㅡ;;;;


생제르망 데퓌레 쪽으로 가서 카페 레 뒤 마고에 들를 예정입니다.


(파리의 카페 이야기는 기회가 되면 따로 들려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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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하게 에스프레소 한잔 마시고 싶어 지네요..



낯선 곳에서 보는 풍경은


우리의 익숙함에서 벗어나 있어서인지 늘 새롭고 즐거운 모습을 선사합니다.


길거리에 흔한 채소 가게조차 파리다워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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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해외에서 우리나라를 방문하는 여행자도


우리의 시장을 보면 그리 신기하고 이국적이겠죠.



단순히 유럽이고 파리라서 좋은 것이 아니라 그가 선사하는 낯섬이 주는 즐거움이 있습니다.



스페인 바르셀로나 보케이라 시장이나


마드리드 산미구엘 시장도 그런 재미가 있었습니다.


이탈리아 피렌치 중앙시장, 베니스 수산시장, 로마 피오레 광장 시장도 마찬가지죠.



그래서 전 재래시장을 자주 찾아갑니다.


그곳에 가면 현지인의 생활이 보이거든요.


이번에도 바스티유 광장의 재래시장을 찾아가 볼까 합니다.



여러 나라의 시장을 생각하다 보니 카페 레 뒤 마고에 왔습니다.


근데 사진이 없군요 ㅜㅜ


노천카페에 앉아 생제르망 데퓌레 대성당을 마주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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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제르망 데퓌레 대성당!


파리에서 가장 오래된 성당 중 하나입니다.


내일이 1월 1일이고 의미가 있을 것 같아 내일 파리의 성당 투어를 계획해봅니다.


잠시 앉아 피곤한 다리를 쉴 겸 에스프레소 한잔과 함께 생제르망 데퓌레 성당을 눈에 담네요.



에펠탑에서의 스케치를 마무리하고…



다시 길을 나서...


노트르담 대성당으로 갈까 하다 경로는 바꿔 다시 카루젤 개선문으로 갑니다.


그쪽으로 간 이유는 무릎이 이제 거의 나갔기 때문입니다. ㅜㅜ


(더…더는 못 걷겠어요 아흐흐흑)


첫날 바로 저질체력이 드러나는 순간이네요 흑흑



천천히 걷습니다.


차를 타도 되지만, 그냥 걷고 싶었어요…


저 멀리 루브르궁이 보이네요..


카이저소제처럼 걷습니다.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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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다 문득 하늘을 바라보니,


먹구름이 거치고 파란 하늘이 얼굴을 내밉니다.


우중충한 파리의 1월 하늘이 아녔으면, 느낄 수 없는 감동의 순간입니다.


마치 산소처럼 그냥 주어진 것이라고 느꼈던 것이 얼마나 소중한지….


카루젤 개선문을 지나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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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아실 텐데 파리에는 3개의 개선문이 있습니다.



이 카루젤 개선문과 우리가 익히 아는 개선문, 그리고 라테팡스에 있는 개선문…


정확히 일직선으로 파리를 관통하죠.


파리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잇는 하나의 선이라 보면 될 것 같아요.



사실 이 카루젤 개선문은 로마에서 봤습니다.


물론 포롬 로마노의 개선문이 아니지만 원형을 차용한 것이죠.


파리가 17~18세기에 세계의 로마를 꿈꾸고 품었기 때문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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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루젤 개선문을 자세히 보면 위에 청동의 네 마리 말이 보입니다.


사실 나폴레옹 시절


이탈리아 베니스의 산마르코 성당 위의 청동 말을 약탈해서 저 위에 가져 놓았어요…


물론 이후 베니스에 돌려주고, 새롭게 제작한 것입니다.



(나폴레옹의 힘이겠지만,


황제와 제국의 힘으로


다른 나라의 문화제를 버젓이 자신의 것으로 취하는 행위에


정당성은 없습니다.


아직도 루브르나 대영박물관에는


식민지 시대의 여러 문화재가


자신의 조국에 돌아가지 못한 채 한켠을 메우고 있으니 말이죠…)



베니스 산마르코 대성당을 보시면 이렇게 있어요…


저도 찾는 재미가 있어서 베니스를 두 번 갔었는데 갈 때마다 바라보곤 했답니다.



혹시 찾으셨나요? ^^


다음에 베니스를 갈 기회가 있으시다면 꼭 한번 찾아보세요~



사실 이곳 방향으로 온 이유는


오늘 저녁과 내일 먹거리를 사기 위해서입니다.


연말과 1월 1일 문 닫는 가게들이 많아서 비상식량을 좀 사놓으려 해요.



오페라 근처에 한인마트가 두 군데 있어서 그곳에서 라면과 햇반을 좀 삽니다.


광고성 글 같아 마트명은 따로 이야기 않을게요~


어라~ 보니 비빔밥과 잡채도 있군요…곧 다시 올 것 같은 느낌이…^^



이미 이 당시 카이저소제로 정신줄을 놓습니다.


무릎의 고통이 너무 크네요…ㅜ.ㅜ


안 되겠어요…


4시 30분


이제 집으로 갑니다.


아…ㅜㅜ


가는 길에 파사쥬(passage des panoramas)를 지나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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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페라에서 집으로 가는 길에 여러 파사쥬가 있어요…


그중 하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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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사쥬는 19세기 파리 상업과 문화의 중심였죠.


지금은 쇄락해졌지만… 아직도 그때의 낭만이 가득합니다.



고서적과 그림, 아기자기한 물건들이 가득하죠.


나중에 파사쥬만 하루 일정으로 돌아볼 예정입니다. 그때 다시 이야기할게요~



파사쥬 안 음식점을 둘러봅니다.



대략 현지 음식 물가가 얼마일까요?


메뉴판을 쳐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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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트레인 샐러드가 대략 8~10유로


파스타 10~12유로 (가격 나쁘지 않네요….)


메인디쉬가 18유로


디저트 5~6유로



일반적인 고급 레스토랑이 아니라서 그런지 가격은 괜찮습니다.


대략 이 정도겠구나 싶어요…



사실 제가 음식은 좋아하고 즐겨 찾아가는 성격이 아니라 음식은 그냥 노천카페에서 먹었습니다.


딱 두 번만 제대로 먹자고 생각했거든요.


한 번은 에펠탑에서 정식

그리고 한 번은 나폴레옹이 자주 간 식당에서 꼬꼬뱅과 와인


그래서 맛집을 따로 찾아다니지는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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