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행, 그리다
스탠리 마켓은 아련합니다.
빅토리아 피크에서 바라보던 야경도
침사추이의 산책로도
미드레벨 에스컬레이터의 분주함도
란콰이펑에서의 밤의 화려함도
저마다 홍콩이라는 도시의 서사를 들려주지만
개인적으로는 이곳 스탠리 마켓이 들려주는 홍콩의 이야기가 좋습니다.
오래된 거리와 골목...
세월을 이겨낸 나이 먹은 간판들
주인을 닮은 가게들의 소박한 풍경들
그리고
이제는 그마저도 먼 옛날의 이야기인 것처럼 잊혀져 가는 거리의 모습..
스탠리 마켓은 영화 <화양연화>를 닮았습니다.
이제는, 지나버린 사랑
이제는, 한때.. 뜨거웠지만 사라져버린 사랑의 감정처럼
이제는, 기억의 편린으로만 추억되는 아련한 첫사랑처럼
이제는, 다시 만날 수 없는 이루어질 수 없는 관계처럼
홍콩이라는 화려함은 잊혀진채 작고 낮은 목소리로 말을 걸어오는 듯합니다.
花樣年華
"나에게도 당신에게도 한때 인생에서 가장 아름다운 시절이 있었다"
라고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