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BOX Mar 24. 2024

영화가 축구를 사랑할 때...

: 오늘 국대 경기 시간까지만 한정글입니다


다시 축구다! 제일 싫어하는 이야기다!


축구 이야기, 군대 이야기, 군대에서 축구한 이야기! 그래도 다시 축구시즌이다. 뭐냐고? 월드컵 예선이 시작된 거다. 다름 아닌 태국과의 경기를 시작으로 2026년도 열리는 피파 북중미 월드컵 예선전이 시작이다. 뭐 어찌어찌 되었던 이강인과 손흥민의 문제로 한국 축구가 시끌 시끌했지만... 내가 알바 아니다. 나라를 대표하는 선수들은 운동장에서 최선을 다하면 그만이다.


우주에 외계인이 있다면 지구인을 보며 가장 이상하게 생각할 것이 바로 축구다.

다 큰 어른들이 반바지만 걸치고 풀밭을 뛰어 다닌다. 그리고 동그랗게 생긴 고무공 하나를 상대방 하얀 문에 넣으려 싸우고 욕하고 미칠 듯이 뛰고 또 뛴다. 이 모습을 전 세계 수십억 지구인 모두가 TV을 통해 지켜보고 울고 웃고 난리다. 이게 축구다. 우주에서 가장 이상한 스포츠!


오늘은 이런 우주에서 가장 이상한 스포츠, 축구 영화 TOP 5를 뽑아봤다.


5위

축구선수인 바이올라는 여자축구팀이 해체되고 축구선수인 자신을 대놓고 무시하는 남자축구팀 주장인 남친과도 헤어진다. 헌데 자신의 쌍둥이 오빠가 다니는 학교는 남친의 라이벌 축구팀이 있는 학교. 오빠가 잠시 여행 간 사이 쌍둥이 오빠로 변장을 한 채 오빠의 축구팀에 들어가 선수가 된다. 영화를 보는 내내... 전혀 닮지도 않았는데.. 쌍둥이 오빠로 착각하는 친구들의 안면인식 말기 증상이 우습다. 누가 봐도 이쁜 소녀를 남자라고 우기는 새로운 남친도 매한가지. 그렇지만 어떤가? 이건 순전히 유쾌한 하이틴 영화다. 이쁘고 잘생겼으면 그만이다. 그래서 축구는 우주에서 제일 이상한 스포츠다.


쉬즈 더 맨 She's the Man



4위

늘 이런 사람이 있다. 실력은 뛰어난데...인성이 실격이라든가, 선수로는 뛰어났는데 감독으로는 영 꽝(?)이라던가... 축구 감독 코머스 로겐도 그런 인물이다. 그런 그가 31:0이라는... 모든 국가대표 경기에서 단 한골도 넣어보지 못한 FIFA 랭킹 최하위인 남태평양의 사모아 국가 대표팀에 부임한다. 뭐... 실력은 둘째치고 이건 모두가 오합지졸... 너무 뻔한 스토리지만 너무 뻔한 감동을 주는 축구 영화다. 그들의 목표가 뭐냐고? 승리도, 우승도, 월드컵 진출도 아니다. 그들의 유일한 목표는 '오직 단 한골' 과연 넣을 수 있을까?  너무 영화 같다고? 이거 이거 실화를 영화로 만든 거다. 축구는 늘 영화 같다.


넥스트 골 윈즈 Next Goal Wins


이건 저작권이 심해 미리 밝힌다. 이미지는 디즈니다.


3위

<슈팅 라이크 베컴> 의 원래 원제는 'Bend It Like Beckham'이다. 마치 이강인의 왼발처럼 엄청난 각도로 벽을 넘어 차는 베컴의 전매특허 프리킥을 의미 한다. 벽을 넘는 것! 영화는 영국으로 이민 온 인도 출신의 여주인공이 주변의 반대를 무릅쓰고 친구와 함께 축구를 하며 자신의 자존감을 찾아가는 과정을 그린다. 뭐... 말이 필요 없다. 다름 아닌 베컴이 들어간 영화 제목이라니... 축구선수로 기사 작위를 받고... 전 세계 최고의 여성 아이돌 스파이스 걸즈의 빅토리아 베컴이 아내잖은 가... 거기에 얼굴까지... 다행히 신이 그에게 목소리는 주지 않았으니 망정이다. 베컴 보다 하나라도 나은 게 있으니 그나마 위로가 된다.  


슈팅 라이크 베컴 Bend It Like Beckham



2위

한국영화로는 쉽지 않은 영화다. 노숙인들을 모아 월드컵에 참가하고 그들의 삶도 의미가 있다는 보석같은 영화다. 그런데 쉽지 않다. 손익분기범을 넘기려면 200만은 들어야 하는데 관객수 100만을 조금 넘기며 안타깝게 흥행에는 실패했다. 뭐 100만도 괜찮은 거 아니냐고? 주인공은 박서준과 아이유다. 감독이 누구냐고? 이것은 갈비인가 통닭인가? <극한직업>의 이병헌이다. 1,600만 명 감독도 축구는 역시 어려운 스포츠다. 좀 뻔하긴 하지만 재미있다.


드림



1위

맞다! 모두가 예상한 바로 그 영화다. 한번도 보지 않은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본 사람은 없다는 축구 영화의 전설! 주성치 세계관의 정수라 하겠다. 사실 주성치 영화를 싫어한다. 욕하지 마시라! 취향이다. 그렇지만 소림축구의 코미디는 왜 이 영화가 전 세계 역대 축구영화 중 1위 인지를 보여준다. 뻔뻔하게 웃기고 뻔뻔하게 즐겁다. 그런데 중국 축구는 소림만 있고 축구가 없으니... 어찌 된 노릇일까? 앞으로도 50년은 1위를 할 바로 그런 영화다!


소림축구




* 지극히 주관적인 내 맘대로 랭킹입니다. 다른 랭킹 생각하시면 댓글 남겨주세요~ ^^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