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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BOX Apr 21. 2024

먹고! 마시고! 사랑하라!

: 주정뱅이들의 위한 최고의 술 영화 TOP 5


미쳤지 내가! 오늘도 후회다. 


변기통을 끌어안고 분수처럼.. 폭포처럼 내뿜는다. 인체의 신비다. 아! 상상하면 안 되는데... 일요일 아침부터 미안하다. 적당히 마시면 약! 과하게 마시면 독인 것이 술이라는데 좀처럼 약이 되지 않는다. 눈 떠보니 집이다. 어라? 어떻게 집에 왔지? 내 머릿속 지우개로 박박 지운 녀석이 대체 누구인지 궁금하다. 혹 앞자리 꼴사난 김팀장의 늘어진 배를 조물딱거리며 '니가 팀장이면 다냐'  어렴풋 기억에 뒤통수가 서늘하다. 이불 뚫고 하이킥이다. 


그래도 끊을 수 없는게 술이다. 왜냐고? 이 험한 세상에 우리를 달래주고 위로해 주는 단 하나의 친구인 탓이다. 그래서 인간은 예부터 술을 마신 거다. 오죽하면 주정뱅이 신 박. 카. 스! 바쿠스 = 디오니소스가 수십 년째 강장제인 이유다... 아! 속 쓰리다. 암튼 그래서인지 술 좋아하는 주정뱅이들은 술에 관한 영화를 만들기 시작했다. 썬데이 서울에서 오늘은 주정뱅이를 위한 술 영화 TOP 5를 내 맘대로 선정해 본다. 



5위

행오버! 숙취다. 남자 넷이 총각파티다. 어찌나 마셨는지... 어라 깨어보니 모두가 전날의 기억이 없다. 더욱이 결혼할 신랑이 사라졌다.  호텔 화장실에는 호랑이가 귀여운 어금니를 내보이며 야옹~ 야옹~ 거리고,  갓난아이가 떡 하니 한자리 차지하고 있다. 뭐지 이 대환장 파티는? 내 친구는 대체 어디 있는 거지? 필름 끊긴 남자들의 신랑 찾기 이야기다. 익숙하다고? 그렇다. 남자 넷이 술 마시면 댕댕이가 되거나 내 머릿속 지우개가 된다. 미치게 웃기고 미치게 유쾌한 미친 영화다. 익숙하다고? 바로 어젯밤 술자리 당신 이야기니까! 

행오버 The Hangover




4위

일단 뭐 ...포스터만 봐도 주정뱅이 빌런이다. 2000년대 초 인터넷에 대유행한 아햏햏의 원조다. 조선말 천재화가 장승업에 관한 영화로 자신의 한계를 넘으려는 한 인간의 모습이 탁월하다. 아! 맞다! 영화의 최고 명장면 하나... 술에 취해 기와지붕에 올라가 사람인지 댕댕이인지 모를 최민식의 연기가 압권이다. 어라.. 이거 진짜 취한 거 아닌가? 진상이다. 거나하게 술 한잔 걸쳐야만 그림을 그릴 수 있는 그에게  숙취해소제 컨디션 한병 챙겨주고 싶다. 이거 먹고 견디셔! 아! 미안하다. 아햏햏...에헤라 디여....흥행이 아쉽다. 최민식, 칸느영화제 감독상.. 그리고 관객 43만 명.... 천만 배우도 안 되는 게 있다. 그래도 술 하나는 맛깔라게 먹는다. 다행이다. 

취화선




3위

부자가 되고 싶은 취준생 브라이언...그의 꿈은 99살에 18살 된 7번째 아내와 정사 중 사망하는 것!  하여간... 남자들이란! 술집에서 만난 바텐더 코글린과 함께 칵테일 바를 차린다. 바가 대박이 나려는 찰나... 사이가 틀어진다.  왜냐구? 여자다. 그렇다! 언제나 삼각관계가 문제다. 이 죽일 놈의 사랑. 돈을 좇아 살아가다가 결국 꿈과 사랑이 중요하다는 조금 뻔한 영화지만... 아! 이렇게 잘생긴 톰 크루즈라니... 톰 아저씨 이전에 리즈 시절 그를  만날 수 있다. 칵테일 이름과 OST 음악에 정신없이 취하는 영화다....짐빔언더락, 쿠바리브레, 오르가즘, 앤젤리트, 핑크스퀴럴, 프라이어턱, 딩어링, 커쿼즈 블루, 레드아이... 아! 그만 마셔야겠다. 

칵테일 Cocktail



2위

주폭영화다.  말 그대로 술 마시고 취하고 꽐라가 되서 적과 싸우는 내용이다. 액션 배우 성룡을 일약 스타로 만든 첫 영화로 주인공 비홍은 고주망태가 된 빨간 코에 풀린 눈, 꼬인 혀, 제대로 가눌 수도 없는 몸으로 잘도 적을 무찌른다. 이게 가능하냐요? 그렇다. 실재 있는 권법이다. 생각해 보면 취한 상태에서 넘어지고, 짓지어도 아픈 줄 모르니... 맷집하나는 무적이 될 듯하다. 조심하자! 영화 따라 하다간 다음날 눈떠보니 응급실일 수 있다. 무술을 마스터하기 전에 어디 간이 남아나겠나? 나만 그런가? 영화 보는 내내 진한 순댓국이 그립다.

취권




1위

아! 멋진 영화다. 썬데이! 일요일이 다 가기 전에 술 한잔 마시게 하는 영화다. 그래서 대체 어떤 영화냐고? 간단하다. 누가 더 술 많이 마시고 사회생활 잘하느냐는 영화다. 혈중알콜농도 0.05%를 유지하며 살아보자는 것이다. 왜냐구? 우울한 인생을 다시 한번 재미있고 즐겁게 살아보자는 거다. 와우! 멋지지 않은가? 그렇게 네명의 교사가 주정뱅이가 된다. 뭐 어떤가? 영화는 무엇이든 가능한 세계다. 미칠 듯 사랑하고 미칠 듯 즐겨라.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라. 인생은 짧다. 매즈 미켈슨이 춤추고 노래하는 엔딩씬은 두고 두고 기억에 남는다. 그의 일생일대의 영화다. 친구들과 모여 술한잔 마시고 싶어 진다. 세상 모든 주정뱅이들에게 강력 추천한다. 아참.. 숙취해소제 챙기는 거 잊지 말자!

어나더 라운드 





썬데이 팁 : 내일부터 다시 출근이다. 어떤가? 지금부터 술 마시자! 그럼 내일 걱정은 내일모레 할 수 있다. 용기 있는 당신! 썬데이 서울을 읽을 자격이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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