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은 파리지앵] - 비오는 날은 카페 레 뒤마고

: 파리는 비를 타고…

by BOX



1월의 차가운 비 속...
파리의 성당은 지나가는 지구 반대편 이방인에게 안식을 줍니다.




이제 뤽상부르 공원을 빠져나와 생 쉴피스 성당으로 걸어갑니다.



쏟아지는 비..


아픈 무릎…


차가워진 체온…ㅜㅜ


삼중고를 시달리며 성당을 찾아갑니다.



저기 생쉴피스 성당이 드디어 눈에 들어옵니다.



비 오는 와중에도 저 앞 연인은 손을 꼭 잡고 성당으로 들어가네요~


사랑스럽습니다.~


성당 문 앞…


비를 피하기 위해 자리를 잡고 앉아 있는 홈리스가 꽤 있네요.


그들에게도 안식처가 되었으면 합니다.



생쉴피스…. 생쉴피스 성당, 혹시 들어보셔나요???


문학 작품에 꽤 많이 등장하는 장소예요~


레미제라블에서는 주인공 장발장이 신분을 숨기고 코제트와 함께 늘 미사를 드리는 장소입니다.



그들의 비밀 숙소가 뤽상부르 공원에 가깝기 때문에


그들은 그곳에서 매일같이 산책을 하죠.


그리고 운명적으로 코제트와 마리우스



첫눈에~~ 똬~아!!!



이곳도 장발장의 비밀 숙소와 가까운 성당입니다.


이곳 성당에서 주일마다 불쌍하고 가난한 사람들에게 적선하고 선행을 베풀죠.


그런 장발장을 결국 그의 평생 추적자.. 자베르 경감이 찾아냅니다.



너 딱 걸렸어~!!!!



홈리스들을 바라보며


암튼 소설 속 배경이 된 그때나 지금이나 상황이 크게 변하지 않았다는 생각을 합니다.


연민은 있지만… 랭보를 꿈꾸는 저는 그들에게 베풀 만큼 풍족하지 않아… 지나쳐 갑니다.


저는 장발장이 못 되네요 ㅜㅜ 미안합니다. 빠르동~



이제 성당에 들어갑니다.


외젠 들라크루아의 종교화가 입구 오른쪽 작은 채플에 있습니다.


이곳에서 가까운 곳에 들라크루아의 아뜰리에도 있습니다.


며칠 후 그의 아뜰리에를 방문할 예정입니다.


(루브르 방문 때나 혹은 들라크루아의 집을 방문할 때 프랑스 회화에 대해 잠시 이야기할게요~)


암튼 이 거대한 종교화는


들라크루아가 그의 아뜰리에에서 그렸습니다.


그래서 그의 아뜰리에는 층고가 정말 엄청 높답니다.



또, 이곳 성당이 유명한 것은… 또 다른 소설…


바로



댄 브라운의 소설이자 동명의 영화 <다빈치 코드>에 나오는


성배를 찾는 <로즈 라인>이 있기 때문입니다.



실은 과학적 실험을 위해 성당 내부에 설치된 거예요..


작가적 상상력이 결합된 소설 속 산물입니다.


하지만 성당에 이런 오벨리스크가 있는 것만으로도


댄 브라운의 상상력을 자극하기 충분했을 것 같아요…


오벨리스크는 이교도의 것이니 말이죠~~



보이시나요?

오벨리스크까지 주~욱 연결된 바닥의 선


이게 소설 속 로즈 라인입니다.



성당 한켠에 앉아 봅니다.


다행스럽게 바닥에서 따스한 바람이 나오네요…


비에 젖은 차가운 몸을 잠시나마 녹입니다.



저처럼 비를 피해 들어온 몇몇 사람이 조용히 성당을 둘러보고 있습니다.



유럽의 성당은 이리 열려 있어… 지나가는 여행자들에게 안식을 줍니다.


지금 이 순간이 좋은 기억으로 남네요..



비가 좀 그쳤을까요???


입구로 나옵니다.


이런 비가 더 거세졌군요 ㅠㅠ



울고 싶네요…


우산도 없이...



사실 우산이 있어도 의미 없는 빗줄깁니다.


비가 45도 각도로 오니 그냥 악세사리죠~



한참을 기다려도 비가 그칠 것 같지 않네요…



그냥 다시 걷기로 합니다.


여기서 조금만 더 가면


어제 들린 생제르망 데퓌레 성당과 카페 레 뒤마고가 있습니다.



사진이 없어요…



비 때문입니다…



레 뒤마고로 들어갑니다.


점심시간이라 사람이 많군요… 사실 다른 시간도 이리 많습니다.


몸을 녹일 겸


따스한 에스프레소 한 잔을 주문합니다.


에스프레소 맛이 기가 막힙니다.


전 원래 설탕을 넣어 먹지 않습니다만…


저기 저 작은 초콜릿은 에스프레소 한 모금과 아주 그만입니닷!!!!


카페에 앉아 어제 파리가 제게 준 선물을


잊지 않기 위해 스케치 한 장을 남깁니다.



(참고로 전 대머리 아닙니다 ㅎㅎㅎ 지나가는 사람 뒷모습 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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