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리는 비를 타고…
어제 신년행사로 수많은 인파가 몰렸을 이곳 샹젤리제 거리가
깨끗하고 한산합니다.
그런 생각을 뒤로하고…
콩코드 광장에서 일직선으로 나 있는 개선문을 향합니다.
어제 신년행사로 수많은 인파가 몰렸을 이곳이
깨끗하고 한가랍니다.
물론 벤치 여기저기 깨진 와인병도 있군요…
무릎이 욱신거려…ㅠㅠ
샹젤리제 근처 약국에서 파스를 삽니다.
29유로라네요 ㅡ.ㅡ;;;;
(한국이 그리워지는 순간입니다….)
샹젤리제 대로 벤치에 앉아
바지를 무릎까지 올리고
파스를 덕지 덕지... 쳐발 쳐발 합니다.
뚜두...둑…
어라!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합니다.
새해의 첫 비입니다.
바람이 거세지네요…
이제 개선문까지 가볼까요..
먹구름과 비로 인해 아침인데도… 저녁 7시 같은 분위깁니다.
좀 더 가까이… 가서 건널목을 건넙니다..
동양인 관광객이 도로를 점유하고 사진을 찍고 있습니다.
좋은 추억 되시길…
개선문은 매월 첫째 주 월요일 무료로 전망대가 열립니다.
다음 주에 한번 올라볼까 해요…
이때부터 비가 퍼붓기 시작합니다.
우산도 없고… 쩝…
다행히 빗방울이 차갑게 느껴지지는 않습니다.
갑자기 뤽상부르 공원이 보고 싶어 집니다.
도로를 따라 내려와
무료로 지하철을 따고 뤽상부르 공원을 찾아 나섭니다.
파리의 지하철입니다.
알록달록… 비로 인해 멜랑꼴리 한 기분이 광대 승천합니다.
새해 첫날이라 그런지 사람들이 많지 않죠?
지하철을 내려 뤽상부르 공원으로 갑니다.
비가 쏟아져요…ㅡ,.ㅡ;;;;;;
공원으로 들어갑니다.
당연히 비를 피할 곳이 없습니다.
여름이라면 나뭇잎에라도 몸을 숨기겠지만
앙상한 1월의 나뭇가지는 새초롬 합니다.
다시 무릎이 아파옵니다.ㅜㅜ
가다가 무릎보호대를 파는 약국을 다시 찾아봐야겠어요…
쏟아지는 비로 사진을 많이 남기지 못하겠네요…
사실… 일기예보로 비 소식은 미리 알고 있었지만
뤽상부르 의자에 앉아 책 한 권 읽고 싶어
가방에 책만 챙겨 왔습니다. ㅠㅠ
이런 날이면 아주 미쳤단 소리 듣기 딱이겠네요~
(이후 자주 방문했기에 후회는 없지만 아쉬운 순간였어요)
분수 사진도 찍지 못하고 공원을 가로지릅니다.
오른쪽 옆으로 뤽상부르 궁전이 보이네요~
이 빗속에도 조깅하는 사람들이 제법 보입니다.
이곳은 이탈리아 피렌체 메디치가에서 프랑스로 시집와
앙리 4세의 왕비가 된 마리 데 메디치가 만든 궁전입니다.
르네상스의 후원자였던 메디치 가의 자녀답게
프랑스에 당시 이탈리아의 선진 문화를 전해줍니다.
대표적인 게 포크와 나이프예요…^^
그전까지 프랑스 귀족들은
밥도 다 손으로 먹었습니다.
그래서 프랑스 요리와 퀴진 같은 식사예절이
전 세계 최고라고 이야기하면
이탈리안들은 콧방귀를 뀝니다.
마리 데 메디치 이야기는 후에 좀 더 이야기할 기회가 있을 것 같이 여기서는 이만~
암튼, 뤽상부르 궁전도
피렌체의 피티 궁을 모방해서 만들었어요.
피렌체 가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아르노 강 너머… 미켈란젤로 언덕을 마주한 곳에 있는 피티 궁을 기억할 겁니다.
옛 사진에서 피티 궁 사진을 찾는데 없네요…
그냥 피렌체 사진 한 장을 추억하겠습니다 ㅜㅜ
이 언덕 바로 밑에 있는 궁전입니다.
[한 달은 파리지앵] - 3일 차 : 파리는 비를 타고..._#4 에서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