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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BOX May 19. 2024

스승의 은혜는 하늘 같아서...

: 너는 제자고 나는 스승이야! 최고의 선생 TOP 5


학교마다 독사와 미친 댕댕이가 서식했다. 


우리는 모두 잘 안다! 그래도 학교는 역시 학교다. 아니 꼭 학교가 아녀도 서로 알려주고 알아가면 그게 바로 선생과 제자다. 선생과 제자, 어째 좀 진부하다. 그래도 사람구실 만들어 준 사람이 있다면 누구든 선생이겠다. 그래, 안다! 좋은 기억이 없다. 뉴스를 보다 죽는 순간까지 고통과 고문을 주는 단어를 발견한다. '평생교육원' 끔찍하다. 죽을 때까지 공부하라는 거다. 제정신이 아니다.


공부도 때가 있다고도 하고, 공부는 평생 해야 한다고도 한다. 헷갈린다. 이거 이거 대체 언제 공부하라는 건가? 에라! 포기다. 제대로 알려주지 않을 거면 말하지 말아야 한다.


서론이 길었다. 일요일 아침... 머리를 이리저리 뒹구르르... 누워 생각한다. 로또 숫자 찍는 법! 코인 벼락 투자법! 누구나 배우고 가르친다. 그래서 선생과 제자가 된다.  1타 강사가 아녀도 선생이 되고, 1등급이 아녀도 제자가 된다. 오늘 썬데이 서울에서는 선생과 제자가 등장하는 영화 TOP 5를 내 맘대로 랭킹 해본다. 쌤과 학생, 천산가? 독산가? 독산가? 천산가?




5위

'스~으스응에 은혜는 하늘 같아서'가 딱 어울리는 영화다. 좀 감동이다. 생양아치 막장인생을 사는 MIT 청소부 윌 헌팅과 그를 도와주는 선한 마음의 심리학 교수 숀이 벌이는 인생 개조 프로젝트다. 부모의 학대로 상처받고 전과자로 사는 윌은 막노동 주정뱅이 동네 양아치다. 우연히 천재 수학교수의 문제를 천재적으로 푼다. 어라! 수학뿐 아니라 모든 분야에 다 천재다. 화내지 말자! 영화는 영화다. 삐뚤어진 마음을 치료받기 위해 숀을 만나며 선생과 제자가 된다. 잔잔하지만 스승이 꼭 독사와 미친 댕댕이만 있는 건 아니라 말해주는 영화. 결국 마음을 열고 자신의 인생을 살게 된다. 결국 머리 좋고 잘생기면 그만이라는 거다. 세상 뭐 이런가? 아! 뭐야 사냥영화 아녔어?


굿윌헌팅



4위

참 못생긴 쌤이다.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지 않아선지 얼굴이 온통 쪼글이다. 제 몸도 가누지 못하는데 누굴 가르친다는 건지 도무지 모르겠다. 더군다나 체육과목 쌤이다. 아! 물론 포스라는 정신교육 과목도 있긴 한데, 주교육과정은 50m 절벽 점프, 공중 10회전 돌기 후 옆 구르기 50회, 우주 수영, 레이저 검도 등 육체훈련이 대부분이라 하겠다. 얼굴만 보면 교과서도 못 넘길 것은 교장쌤이다. 게다가 학생 질문에 계속 엉뚱한 소리만 해댄다. 미칠 노릇이다. 잘 찾아보자! 이런 쌤, 학교에 꼭 한 명씩 똬리를 틀고 있다. 스승의 날엔 24시간 지속 SPF 100 자외선 차단제를 선물해 주자! 어떤가?


스타워즈 요다쌤



3위

이런 선생 또 없다! 돈봉투 좋아하는 불량쌤이다. 열정과 사명감 따위 없다. 학생은 캐시 ATM 도구다. 어라! 이거 이거 양아치다. 촌지사건으로 강원도 촌구석 분교의 쌤으로 자리를 옮겨 벌이는 '나는 자연인이다' 자아실현 영화다. 착한 주민들과 더 착한 아이들. 전교생 5명과 열정도 없고 실력도 없는 선생. 아이들의 정신없는 사투리에 정신이 혼미해진다. 버릇 못 버린다고 담배 심부름에, 촌지 요구에 별짓 다하지만 허탕이다. 학교가 없어지던가 쌤이 없어지던가... 다시 서울로 돌아가자! 돈봉투... 돈봉투... 그래 그의 이름부터 남다르다. 양아치 선생님의 오지 학교 폐교 프로젝트. 그런데 왜 분교가 더 잘되는 건데? 개과천선... 아! 된 건가?


선생 김봉두



2위

내가 쌤이 될 상인가? 그렇다! 또 로빈 윌리엄스다. 우리 시대 최고 선생 관상이 틀림없다. 맞다! 우리에게 카르페디엠을 알려준 당신이 아는 바로 그 영화다! 캡틴 마이 캡틴! 을 외쳐댄다. 캡틴 아메리카가 아닌 진짜 쌤이다. 권위적이고 보수적인 생지옥 귀족 사립고등학교에 영어쌤으로 온 키팅과 그 제자들의 슬기로운 학교생활 일탈 프로젝트다. 키팅은 말한다. 니들은 내일만 살지? 나는 오늘만 산다! 인생 뭐 있어? 오늘만 살아라! 그러니 이제 눈뜨고 자리에서 일어나자! 내일부터 다시 출근지옥이다. 오늘 죽을 것처럼 먹고 마시고 노래하자! 아~그런데 왜 영화 제목이 죽은 시인의 사회냐구? 이 사립학교 불량 동아리 이름이다. 한마디로 일진회다.


죽은 시인의 사회



1위

아! 드디어 찾았다. 미친 댕댕이! 스승은 스승인데 제정신이 아니다. 성적 끌어올리는 것으로는 대치동 1타 강사다. 최고 음악학교의 최고 쌤인데 교육방식이 독특하다. 욕하기! 고함지르기! 모욕주기! 따귀 때리기! 학생에게 물건 집어던지기! 하늘 같은 스승의 은혜다! 최고 드러머를 꿈꾸는 주인공 앤드류와 극강으로 학생을 몰아세우는 미친 음악쌤의 극한 공포체험 성장영화. 대채 박자가 뭔데? 템포가 뭔데? 뭐가 틀린 건데? 모든 관람객을 박치로 만들어버리는 영화다. 가만있어보자! 얼굴이 낯이 익다. 저 댕댕이 같은 얼굴과 표정! 내 앞자리 올챙이 배에 꽉 막혀있는 꼰대 김부장이다. 부장과 하늘과 쌤은 하나였나? 부사부일체??? 가끔 꿈에 나올까 두렵다.


위플래쉬






썬데이 팁 : 일요일이다. 일이고 공부고 생각하지 말자! 당신의 일요일은 누군가 수요일에 그토록 꿈꿔왔던 바로 그날이다. 내일 일은 내일 신경 쓰자! 오늘만 살자! 오늘만! 인생 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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