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호의 2층...
전날의 시끌벅적했던 시간은
새벽의 차가운 안갯속으로 가라앉았습니다.
한적한 아침 거리는
다시 하루를 시작하는 사람들에게 시간을 내어줍니다.
집 앞으로 펼쳐진 낡은 어도비 벽돌 건물들은
세월의 흔적을 차곡하게 쌓아 올려 예스러움을 드러냅니다.
이 아침의 한적함 탓에
타인의 삶을 지켜보는 하루하루
어쩌면, 이것이 여행자의 특권일지 모릅니다.
한가로운 아침,
집 앞 카페에서 홍차를 마시며,
이야기를 나누는 사람들...
그리고, 금요일 밤,
동네 모퉁이 어느 펍에 서서
떠들썩 시끄럽게 하루를 마무리하는 사람들.
어쩌면, 타인의 삶을 지켜보는 여행자지만
그들과 함께 하는 하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