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파리의 한낮은 무척이나 짧습니다
르삑가의 좁은 골목사이로 파리의 카페들은 하나 둘 불을 켭니다.
이 시간, 이 거리엔 이유 없는 서글픔이 배어납니다.
시간을 거슬러 올라
삶의 경계선을 살았던
파리의 이방인들은 가파른 계단을 오르내리며
그들의 불안한 꿈을 꾸었을 겁니다.
어쩌면 젊은 날의 고흐를... 발라동을... 피카소를... 마주칠지도 모를 일입니다.
현실을 잠시 벗어나 피갈 거리의 물랑루즈에서
한잔의 샴페인과 댄서들의 춤에 빠져듭니다.
물랑루즈의 예술가 로트렉이 보았을 캉캉이 무대를 수놓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