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행, 그리다
브루셸은 크게 감동을 주는 도시가 아닙니다.
유럽 어디에나 있을법한 건물들은
어딘가 모방하고 따라한 듯
품위 있어 보이지 않습니다.
거리를 걷다 보면,
이 도시를 기억할만한 무언가를 찾기 힘듭니다.
궁전과 공원, 시청사와 법원 같은 도시의 상징 또한
세월이 느껴지지 않습니다.
그러나 브뤼셀...
이 도시가 내게 새벽의 여명 같은 이유는
도시가 품고 있는 화가와 수수께끼 신사 때문입니다.
마그리트와 그가 만들어 놓은 세계는
브뤼셀이 미쳐 채우지 못한 마지막 조각을 채워,
도시를 완성합니다.
스머프와 땡땡,
그리고 수수께끼의 신사의 도시.
이것이 여전히
브뤼셀을 그리워하는 이유입니다.
그림과 글, 그리움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