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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생 라자르 역에서 기억합니다

: 여행, 그리다

by BOX

한해를 온.전.히. 떠나보내고 싶었습니다.


모두가 새해맞이를 위해 에펠탑과

화려한 샹젤리제 거리를 찾을 때

나는 이 오래되고 낡은 기차역을 찾습니다.


생 라자르 역 Gare Saint-Lazare

떠남의 아쉬움과 만남의 설레임이 있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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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온전히 한해와 작별을 합니다.

나는 또 어떤 인생의 여.행.을 하게 될까요?


저 멀리 기차가 떠나고

여기 또 다른 기차가 플랫폼으로 들어옵니다.


누군가는 이별하고 떠나보내고

또 누군가는 조우하고 시작할 것입니다


모네가,

드가와 르누아르와 시슬레가 왜 그토록

생 라자르 역을 사랑했는지...

또 그들은 어떤 꿈을 간직하고

이 기차역을 떠나 여행을 했을지...


증기를 내뱉던 기차는 오래전 사라지고

성긴 기차역 지붕은 묵묵히 침묵할 뿐...


그저...


지구 반대편에서 온 이방인에게도

이곳을 살아가는 파리지앵에게도

한 해의 마지막 날이자,

새해를 준비하는 일.상.은

그렇게 한가히 지나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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