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행, 그리다
대도시 런.던.은
결코 걷기 좋은 도시가 아닙니다.
아니, 이 거대한 도시는 걷는 것만으로는
절대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에펠탑이 파리라면...
그러한 이유로
도로를 따라 항해하는
빨간 2층 버스는
런던이 됩니다.
노팅힐에서부터 쇼디치까지
팔리아멘트 힐에서 템즈강 너머 힐리 필즈까지
빨간 2층 버스는...
거리를...
도로를...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며
대도시의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오늘도
지구 반대편에서 온 이방인은...
비틀즈의 <옐로 서브마린>을 들으며
퀸의 <언더프레셔>를 들으며
오아시스의 <원더월>을 들으며
버스에 오릅니다.
어쩌면,
이 노래를 사랑하는 또 다른 누군가를
만날지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