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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BOX Jul 23. 2024

피렌체 그리고 냉정과 열정

: 여행, 그리다

도시는 붉.게. 타오릅니다. 

기울어가는 태양은 토스카나의 평원과

이 평원을 가로지르며 흐르는 도도한 물결의 

아르노 강을 물들입니다. 


피렌체

어쩌면 아득히 먼...

현실의 저 멀리에 있을 것만 같은 이 도시는 

오래된 이야기를 가슴에 품은 채 낯선 이방인에게 

인사를 건넵니다. 



산타마리아 노벨라 역에서 미켈란젤로 언덕까지

도시는 산책하듯 걸어야만 자신을 드러냅니다. 


아름다운 산타마리아 델 피오레의 거대한 돔과 

레푸블리카 광장과 시뇨리아 광장

그리고 단테의 좁은 골목은 

도시를 찾은 당신과 나에게 수많은 예술과 

자신의 역사를 천천히 귓가에 속삭입니다. 


단 두 번의 만남으로 한 여인을 

영혼토록 사랑한 슬.픈. 남자의 도시


베아트리체의 짧았던 삶과

단테의 길고 길었던 지옥과 같은 삶은

마치 냉정과 열정의 어느 이야기처럼


도시를 다시 붉게 물들이고 또 수놓습니다. 


다빈치와 미켈란젤로

피렌체... 플로렌스... 예술과 꽃

오늘도 스탕달은 까마득하고 아찔한 아름다움에 

이 붉은 도시에서 

쓰러지고 또 쓰러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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