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펠탑은 파리 어디에나 있습니다.
몽마르트르에서도,
센강의 어귀에서도,
생제르망의 좁을 골목 사이에서도
에펠탑이 없는 파리는 상상하기 힘이 듭니다.
에펠탑을 보기 싫어한 모파상은
유일하게 보이지 않는 이곳에서 식사를 합니다.
나는 그를 쫓아 이곳 에펠탑에 오릅니다.
식사는 더없이 우아합니다.
허나, 파리스럽지 않은 것은...
파리를 파리답게 만들어주는 것
모파상의 잃어버린 진주목걸이가
진짜인 줄 알고
평생 미처 깨닫지 못한 그것
에펠탑에서는 에펠탑이 보이지 않습니다.
파리가 없습니다.
* 제 책이 나왔어요!
https://product.kyobobook.co.kr/detail/S0002155574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