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인생은 어디에 있을까?'
무심히 리스본행 야간열차에 올라탄
그레고리우스는 되뇌고 또 되뇝니다.
'누구에게나 인.생.은 한 번, 단 한 번 뿐이므로...'
그런 이유로,
비바람이 몰아치는 겨울의 어느 차가운 날
나는 리스본행 열차에 몸을 실었습니다.
좁은 골목 사이를 다니는 트램의 전선줄이
어지러이 하늘을 직조하는 도시.
시간이 아주 천천히 흐르는 도시.
빛바랜 낡은 건물의 깊고 낮은 목소리가 들려오는 도시.
자신을 찾는 순례의 도시.
그렇게
나는 이곳에서 잠도 이룰 수 없는
순례자입니다.
* 제 책이 나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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