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에게 당신이 별이 듯…
그림은 보고 있자니,
물결 이는 이 바닷가에 하늘을 벗 삼아 누워있고 싶습니다.
이제…
벨 에포크 시대..
물랑루즈의 분위기를 짐작케 할 지오바니의 작품을 보고
물랑루즈…
부킹을 시도하거나
돈으로 섹스를 거래하고
술 마시고 춤추는… 그곳이었지만…
수많은 파리의 예술가들이 사랑하고 예술적 영감을 얻은 캬바레였죠.
색감이 아주 야시시~ 합니다. ^^;;;;;
총총총… 회랑을 나와 맞은편 전시관으로 들어갑니다.
마네가 그린 에밀 졸라의 초상화를 지나
(에밀 졸라는 마네의 광팬 빠였어요~
재밌게도 초상화 오른쪽 상단에 마네의 그림이 있네요 ^^)
드디어 마네의 올랭피아와 마주합니다.
(아주 큰 작품인데 사진으로는 작아 보이네요 ㅡ,.ㅡ;;;
그러니 꼭 방문해서 보셔야 해요… 사진 말구요…)
탄핵정국에 더러운 잠 이란 제목의 패러디 작품으로 논란이 일었죠…ㅡㅡ;;;
(사실 150년도 더 전에 논란을 이제야… 그것도 정치적으로 겪고 있는 우리가…에휴휴…)
물론
마네가 살롱전에 올랭피아를 출품했을 때 엄청난 논란였어요.
한~참을 바라봅니다.
마네는 올랭피아를 살롱전에 출품하고
평생 먹을 욕보다 더한 욕을 한꺼번에 먹어요…
전통적인 아름다운 누드화가 아녔던 거죠..
“이 따윗걸 누드화라고 그렸냐? 앙???”
“이 못생긴 여자는 누구냐”
“고양이 꼬리가 왜 치켜 올라갔냐…”
“내가 발가락으로 그려도 이것보단 잘 그리겠다…”
결국 사람들이 찢어버릴까 봐… 손 닿지 않는 높은 곳에 전시합니다. ㅡ.ㅡ;;;
근데… 아이러니하게도
사람들이 마구 몰려요…
“얼마나 못 그렸으면 이리 말이 많고 욕먹지????”
기대 반… 호기심 반…
이후 그 충격으로 마네는 스페인으로 떠납니다
(물론 나중에 다시 돌아와요~^^)
사실….
이런 소재와 구도는 고전부터 참 많았어요…
마네의 작품은 티치아노의 우르비노의 비너스를 차용한 거예요…
다만.. 신이 아닌 세속적으로 표현된 것뿐이죠.
예전 피렌체 우피치에서 본 우르비노의 비너스예요
그 뒤로
느리게 그리기 1등,
2G 나무늘보 세잔의 그림이 보입니다.
사과가 아닌 걸로 봐서
모델이 엄청 고생했겠군요~
사실 이 작품으로
세잔도 마네만큼 일생 들을 욕을 다 들어요…
“뭐야…니가 살롱전을 우습게 보냐?”
“개가 그려도 이보다 낫겠다..”
근데… 일부 극소수 사람들 생각에
다른 작품들은 지극히 평범하고 너무 우아해 보였어요…
“오호~ 이거 뭔가 좀 다른데…”
“저 느림보가 미술의 미래야~”
저 같은 광고쟁이에게 꼭 필요한 능력이란 생각에 한참을 바라봅니다.
이제 다른 전시실로 가볼까요?
이곳은 사실주의 화가들의 작품들이 있군요..
레옹 벨리의 메카로의 순례자입니다.
엄청난 큰 화폭이 압도합니다.
사실 ...
이런 오리엔탈리즘이
당시로 파리 사람들에게는 낯설고 신선했을 것 같습니다.
제가 사실주의 화풍에 별 관심이 없어 휘리릭~ 지나갑니다..(미안요~~)
사실주의 전시실을 나와 좀 더 안으로 걸어갑니다.
아~~ 저기 모네의 절친 어벤져스 4 총사인
바지유의 작품이 보이네요…
제목이 궁금하죠?
보아하니…무슨 가족 모임 같기도 하구…
맞아요! ^^
가족모임입니다.
가장 왼쪽에 키 큰 남자가 바로 바지유예요…
집안 분위기로 보아…매우 부자같구요…
맞아요! ^^
그래서 바지유는 가난한 화가 친구들을 많이 도와주죠~
돈 빌려줘..
집 빌려줘…
물감 빌려줘…
캠버스 빌려줘…
인물 좋구…집안 좋구…성격 좋은
화가이자 의대생 바리유입니다.
근대 이런 사람들은 일찍 죽나 봐요.. 29살에 그만 전쟁에서 죽습니다. ㅜㅜ
옆에 바지유의 다른 작품이 보이네요
사심 가득 그녀의 뒷목을 보고…
뒷목이 참 이쁘죠~ ^^;;;;
마네가 그린 한적한 프랑스 해안 어딘가를 바라봅니다.
저도 물결 이는 이 바닷가에 하늘을 벗 삼아 누워있고 싶네요~
마네의 그림을 지나니
모네의 호텔의 골목길이 나옵니다.
바람이 살랑 거리는 푸른 하늘이 제게도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눈을 살짝 감고 저 바람을 마주합니다.
이제 1층에서 마지막으로
쿠르베의 작품을 볼까 해요…
쿠르베는 기분파이자 자존심 만랩의 화가였어요..
있는 그대로만 그림을 그리겠다… 그러죠~
오르세에 유명한 오르낭의 매장입니다.
딱 봐도 아주 큰 작품이죠~
“누가 죽었는데 이리 큰 그림을 그렸데??”
“유명인인가? 셀럽? 연예인??”
“그냥 동네 사람이래…ㅡ.ㅡ;;;”
“@@ 뭐야…이런….. 물감이 아깝구만…”
뭐 이러며 당시에 엄청나게 논란이 됐습니다.
난 있는 그대도 사실대로만 그린다..
“쿠르베 선생…천사 좀 그려줘요~ 실부프레, 돈은 얼마든 쏠게~”
“ㅇㅇ 그러면 천사를 내 앞에 데려오슈~”
“@@ 뭐야 지가 얼마나 대단하다구..흥칫뿡~”
자존심 덩어립니다.
그의 자화상예요
척~ 봐도…그래 보이죠?
전시실 가운데 그의 유명한 세상의 기원 L'Origine du monde
이 눈의 띕니다.
19세기 작품이니 당시에 관객의 반응이 어땠겠어요 @@;;;;
4시 30분입니다.
이제 좀 쉬어야겠어요… 1층 쿠르베의 전시실을 왼쪽으로 돌아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5층으로 올라갑니다.
[한 달은 파리지앵] - 6일 차 : 나에게 당신이 별이 듯…_#8 에서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