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물이 보이는 것보다 가까이 있음

by BOX

'사물이 보이는 것보다 가까이 있음'


자동차의 백밀러 아래 보일 듯 보이지 않게 쓰여 있는 이 문구를 나는 사랑한다. 어쩌면 그것은 누군가 간절히 바라던 어느 절박함의 시간일 수도, 그토록 오지 않기를 바라던 이별의 순간일 수도 있다. 그것이 인생이라면 그 사물은 누군가에게는 행운일지도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피하고 싶은 행운의 뒷면일지도 모른다. 그것이 삶이라면 단 한 번도 생각해 본 적 없는 그래서... 원치도 바라지도 않았던 삶은 어느 마지막 순간일지도 모른다.


그렇다. 어쩌면 나는 그 가까이의 무언가를 보지도 느끼지도 못한 채 살아가는 존재일지 모른다.

사물이 보이는 것보다 가까이 있음. 이제야 다시 백밀러를 바라본다.


'아... 세차 언제 했더라...'




*신간 『아주 잘 노는 어른이 될 거야』가 서점에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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