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록/록록

교정: 자리에 알맞은 글자와 부호 앉히기

by 김보영

'녹록'과 '록록'

냠냠거리다. 칙칙하다. 답답하다. 퍽퍽하다.


위와 같은 글에서 '냠냠, 칙칙, 답답, 퍽퍽'은 한자어가 섞이지 않은 고유어(순우리말)입니다. 한 음절이 반복되는 의성어로, 앞뒤 음절을 되풀이해서 씁니다.


그러나 한자어는 두음 법칙에 따라 다르게 쓰입니다. ‘두음 법칙’이란 낱말의 첫머리를 소리나는 대로 쓰지 않고, 그 낱말이 홀로 쓰이는지 아닌지에 따라 표기가 달라지는 규칙을 말합니다.

예를 들어, ‘록록(碌碌)하다’를 ‘녹록(碌碌)하다’로 쓰는 건 두음 법칙을 따른 것입니다. '냉랭(冷冷)하다.' ‘연년생(年年生)’도 마찬가지입니다.



고유어(또는) 외래어 + 한자어

고유어 외래어 뒤에 붙어 한 단어로 인식되는 한자어에도 두음 법칙이 적용됩니다. 고유어 ‘물고기’ 뒤에 한자어 량(量)이 붙으면 ‘물고기양(量)’으로 쓰이는 것입니다. '손맛요리'에서 '료(料)'를 '요'라고 쓰는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첫 글자가 바뀌는 규칙, 두음 법칙

두음 법칙은 한자어에서 낱말의 첫머리에 오는 'ㄴ'과 'ㄹ'이 다른 소리는 바뀌는 것입니다. 우리말에서는 첫첫머리에 'ㄴ'이나 'ㄹ'이 오면 발음하기 어렵기에 만든 규칙입니다.


'ㄴ'이 'ㅇ'으로 바뀌는 한자어

녀자(女子) → 여자

년세(年歲) → 연세

뇨소(尿素) → 요소


'ㄹ'이 'ㅇ' 또는 'ㄴ'으로 바뀌는 한자어

력사(歷史) → 역사

렬차(列車) → 열차

량심(良心) → 양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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