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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비박 Mar 31. 2024

비박 태국을 사랑하다

발렌티어의 삶 5

나는 일 년 만에 태국에 사랑에 빠졌다.

그리고 나는 그때 알았던 것 같다.

아, 태국과 인연은 깊어지겠구나



나는 태국 사람을 사랑한다.

나는 그 사람들의 특유의 정을 사랑한다.




태국 세븐 편의점 copyright ⓒ 2024 all rights resvered by danbi park

세븐 편의점 앞에서 오토바이로 문제로 

오지도 가지도 못하고 있을 때

처음 본 사람에게 자신의 옷을 더럽혀 가며

즐겁게 수리해 주던 아름다운 미소의 아저씨


시골집에 내려갔다 오면

양손 가득 내가 좋아하는

초록망고와 바나나를 가지고 와주던

나의 태국 친구들







내가 아플 때

태국에서 혼자 산다고

몰래 죽 사 오고 약을 문 앞에 걸어주던

지금도 연락하는 내 친구

그 때의 그 약은 아니지만 태국의 약 copyright ⓒ 2024 all rights resvered by danbi park



그리고 태국 사람들의 

미소를 사랑하게 되었다.

그 미소 안에는 태국 사람들의 포용이 있으며 

따뜻함이 있었다.


내가 실수를 할 때도, 내가 생활에 무너졌을 때도

항상 그 자리에서 따뜻한 미소로 나를 안아주고 있었다.


나는 태국 문화를 사랑하게 되었다.


사바이 문화를 사랑한다.

[สบาย 사바이 = 안녕하다. 편하다]

태국 사람들이랑 지내다 보면 

사바이 사바이라는 말을 많이 듣게 되는데

태국에 처음 왔을 때만 해도 

도대체 뭐를 편히 편히 하라는 건지

도통 이해가 되지 않았다.





하지만 그 편히 편히가 나의 마음의 짐을 내려놓게 하는 마법의 단어가 되었다.

애쓰지 않아도 된다 단비야

잘하려고 하지 않아도 괜찮아

편히 편히 마음을 내려놓아

이 말을 항상 내 친구들은 말해 주었고



마이 뺀 라이를 통해 나의 직설적인 거절 방법이

지혜롭고 사랑스럽게 거절하는 법을 배우고

[ไม่เป็นไร 마이 뺀 라이 = 괜찮아, 별일 아니야]


끄랭짜이를 통해

그 사람의 입장에서 사람을 배려하는 마음을 배우게 되었다.

[끄랭짜이 เกรงใจ = 직역으로는 마음을 두려워 하다이지만 너를 배려해서 나는 하지 않을게 정도-> 사양할게]


이제 땀이 흐르면 바로 말라버리는 태국의 더위도 적응이 되었고

덕분에 쇼핑몰의 에어컨 바람을 사랑하게 되었고

카페의 소중함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한국보다 느린 시스템에도 적응이 되어

지금이 아니라면 조금 더 준비해서 다음에 라는 마음적 여유가 생겼으며

그 마음의 여유로 못할 것이 없는 하루를 태국이 만들어 주었다.



이제 나는 이 일 년을 통해서 조금 태국을 알게 되었고

항상 나의 여행과 함께하는 가방 copyright ⓒ 2024 all rights resvered by danbi park


나이 끝나지 않은 석사를 마무리하기 위해


한국으로 가는 비행기에 올랐다.


이때까지만 해도 나의 태국 생활은 이 일년이 마지막이라고 생각했었다.


[PC로 보면 더 예쁘게 보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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