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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Brahms May 14. 2021

쇼팽 발라드 2번

Chopin Ballade No.2

Chopin Ballade No. 2 In F Major, Op. 38
쇼팽 발라드 2번

 
 균형과 형식을 강조하는 고전주의 음악과 달리, 낭만주의 음악은 개인의 주관적인 감정을 중요시 여겼습니다. 낭만주의 작곡가들은 자유로운 감정표현에 중점을 두었죠. 또한 피아노의 발달로 인해 피아노 표현이 더욱 확대되었습니다. 이에 낭만시대 작곡가들은 낭만주의 음악을 충분히 표현할 수 있는 '성격 소품'을 선호하였습니다. 쇼팽은 녹턴, 왈츠, 발라드, 전주곡 등 피아노를 위한 수많은 성격 소품들을 작곡했습니다.     

 발라드(Ballade)는 시적이면서도 구체적인 이야기가 붙은 음악을 말합니다. 폴란드 시인 ‘아담 미츠키에비치’의 서사시에 영향을 받은 쇼팽은 발라드라는 장르를 통해 음악에 이야기의 흐름과 전개를 나타내고 싶어 했습니다. 그래서 쇼팽은 자신이 작곡한 4곡의 발라드 모두, 처음부터 끝날 때까지 동일한 주제를 변형된 형식으로 사용하여 음악적인 전개를 표현하였죠.

 쇼팽은 ‘로베르트 슈만’에게 <클라이슬레리아나>를 헌정받았습니다. 그리고 쇼팽은 답례로 자신의 발라드 2번을 슈만에게 헌정하였죠. 슈만은 쇼팽의 새로운 발라드의 탄생에 크게 기뻐했습니다. 그리고 자신이 이 작품을 헌정받았다는 것에도 큰 기쁨을 느꼈죠. 슈만은 ‘놀라운 작품’이라며 이 작품에 대해 찬사를 아끼지 않았습니다.

 쇼팽이 작곡한 네 개의 발라드 중 2번은 가장 급격한 대비를 갖고 있는 곡입니다. ‘소리를 낮추어’라는 뜻의 ‘소토 보체(Sotto voce)로 시작하는 음악은 순수하고 우아한 분위기를 나타냅니다. 그리고 음악은 서서히 힘을 잃고 불씨가 사라지죠. 하지만 음악은 예고 없이 갑작스러운 대비로 격렬한 감정을 표현합니다. '소토 보체(Sotto voce)'와는 정반대의 성격의 '정렬을 가지고 빠르게'라는 뜻을 갖고 있는 '프레스토 콘 푸오코(Presto con fuoco)'가 등장하죠.  이처럼 음악은 서로 분위기가 번갈아 나오며 급작스러운 변화를 나타냅니다. 그가 남긴 작품들 중 이러한 들끓는 격렬한 감정과 돌연 변화를 맞이하는 곡은 흔치 않죠.   


소토 보체(소리를 낮춰서)로 시작한 발라드 2번은 포르티시모(매우 세게)와 빠르게 진행하는 급격한 대조를 통해 격렬한 감정을 표현한다.  / 출처. wikipedi

 

 첫 시작의 리듬을 기억해보시며 음악을 따라 가보세요. 우아함부터 격렬함과 증폭된 감정까지 극적이고 변화무쌍한 표현에 넋을 잃게 됩니다. 또한 모든 감정을 다 지나 숨죽여 사라지는 음악에서는 간밤에 꿈처럼 느껴질 거라 생각됩니다. 


https://youtu.be/2l9Wpg_y45g

피아니스트 조성진 연주

https://youtu.be/Wslm1ZL9EI8

피아니스트 크리스티안 지메르만 연주

https://youtu.be/DM0vbKv570Y

피아니스트 손열음 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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