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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무뇌오리 Apr 21. 2016

끝나버린 봄을 기다리며

끝나버린 봄을 기다리며

 

 

그대는 어디서 봄을 만났기에 그렇게 활짝 꽃을 피워

제 코 끝을 간지럽히나요.

불현듯 부는 바람마다, 무심코 들이키는 숨마다

그대 내음 맡아지는 것만 같아요.


나는 봄이 아닌 건가요.

아니면 분명 봄이었는데, 나만 먼저 여름이 되어버린 탓일까요.


함께 봄을 완성했으면 했는데,

눈을 맞는 기분이에요.



#ㅁㄴㅇㄹ #무뇌오리

#감성포르노 #감정의배설

#시 #자작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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