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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무뇌오리 Dec 04. 2015

손톱

손톱

  

 

가장 안 쪽에 너를 새겼다

자라날수록 너는 멀어지고

그런 널 붙잡을수록 손바닥이 아파온다


지겹도록 자라난다

이대로는 안 될 것 같아 잘라버렸다


자르고 잘라도 또 자란난다

자라난 건 손톱만이 아니었나보다


지겹도록 순진했다

새긴다고 새겨지고 자른다고 잘라지지 않는다란 걸

너무나도 오랫동안 몰랐다


너는 참 지겹도록 자라난다



#ㅁㄴㅇㄹ #무뇌오리

#감성포르노

#감정의배설

#시 #자작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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