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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백경 Aug 08. 2018

[이런사랑이야] 함께 대화하는 사람

누군가가 생각하는 사랑 이야기 - 내가 하고 싶은건 이런 사랑이야 


사실 똑같은 일상이 반복되는건 어떻게 생각하면 당연할 수 밖에 없다.

그리고 그게 연애라고 해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직장을 다니면서 연애를 한다고 하면 

얼마나 스펙타클한 일들이 있을까?


영화 같은 이야기, 드라마 같은 이야기는 어찌보면 

상상 속에서나 존재하는 이야기일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늘도 우리는 사랑을 꿈꾼다.

우리가 꿈꾸는 사랑은 어떤 모습일까?


그 중 하나의 모습은 "함께 대화하는 사람" 이다.


어떤 사람들은 말한다.

"내가 사랑하는거 말 안해도 알지?"


알긴 개뿔.....

니가 사랑한다고 말해도 사랑해 사랑해 라고 말해도 사랑하는지 모를 판국인데 

말 안하면 어떻게 알아...

궁예라서 "관심법으로 보았다~"하며

"나에게 관심이 없구나~" 라고 말해야 하나?


함께 대화하는 사람이란 

사랑한다고 말하는 사람이다.


그렇다고 주구장창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애애애~~~ 

라고만 말하면 그게 안녕하세요 하고 말하는거랑 뭐가 다를까...


함께 대화하는 사람이란 

늘 새로운 표현으로 다양한 감정과 상황을 만나는 사람이다.


그 표현이란 언제나 달라질 수 밖에 없고 

항상 새로운 표현으로 새로운 감정을 만나려고 노력하는 사람이다.


[심리학]에서 감정이란 생각 + 감각이라고 말한다.

감정 조차도 어떠한 생각, 표현을 해야만 감각과 결부되어 새로운 감정이 탄생하기 마련이다.


매일 반복되는 연애 그리고 항상 똑같은것만 같은 감정은 

어떻게 보면 당연할 수 밖에 없다.


매일 매일 똑같은 말로 사랑고백을 하는 사람과 

어제와 오늘이 다르게 사랑 표현을 하는 사람 사이에

그 사랑의 갯수 차이는 얼마나 날 것인가?


어제는 바람과 같은 사랑이고 

내일은 하늘과 같은 사랑이고

발걸음이 가벼운 사랑이기도 하고 

포근하고 따듯한 사랑일 수도 있다.


립스틱 하나에서조차 

"밀레니얼 핑크", "체리 토마토", "케첩 레드"에서부터

스윗데블 루즈, 리얼레드, 스파이키로즈 등등 수 많은 색의 이름이 붙어서

그 모든 색들의 미묘한 차이에서 다양한 표현을 만나는데 


고작 "사랑해" 한마디로 

그 수많은 감정 속에서의 사랑이 표현이 될까?


처음 만났을때의 두근거리는 설레임 

첫 키스 하기 전 마주치는 긴장감 

함께 여행가며 자유로운 느낌을 받은 날 

따듯한 햇살에 피크닉 나와 함께 누워있는 느낌


이 모든 사랑이 전부 다 "사랑해" 한 마디로 

총천연하게 빛나던 색들을 흑백으로 만들어 버린다면 

어떻게 사랑이 변하지 않을 수가 있을까?

아니 사랑은 매일매일이 이렇게 변하는데 그걸 선글라스만 끼고 보니 

어느 순간 사랑이 변했다고 느끼는게 당연한 일이겠다.


이러한 표현들을 함께 하며 

다양한 사랑을 만나며 

다양한 사랑표현을 하고 

똑같은 카페에 가더라도 색다른 느낌과 색다른 추억을 간직하고

그 모든것을 서로 연인간에 속삭이는 대화들로 만들 수 있다면


매일 가는 카페는 

어제와 오늘의 카페가 서로 다를 것이고 

똑같은 영화를 보더라도 

만나게 되는 감동이 다를 것이다 


이러한 사랑 표현, 함께 하는 대화를 할 수 있는

그리고 하려고 하는 그런 사람을, 그런 사랑을 하고 싶다.


내가 함께 하고 싶은 사랑은, 이런 사랑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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