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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백경 Oct 24. 2018

상대에게 건낼 수 있는 행복없이 다가가지 말아라

당신의 연애가 고작 3년밖에 지속되지 않는 이유

상명학에서는 "혼자 있어서 함께 있고, 함께 있어도 혼자 있는 것" 이라며 <고독력孤獨力>을 이야기한다.


세상에 스스로 외로움을 택하는 사람들이 있을까? 

외롭다는 것은 무척이나 힘든 일이다. 하물며 사람을 좋아하고 사람을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그 고통은 더욱 더 배가 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그런데 관계 중심의 대인관계 학문인 상명학에서는 '사랑하라' 라고 말을 하며 한편으로는 '고독력'을 이야기하면서 '혼자 있어라' 라고 말한다. 

왜 사람들과 함께 하는 것만을 이야기하지 않고 혼자 있으라고 말하는 것일까? 


다양한 부분의 심리적인 이론이 있지만 오늘 할 이야기는 바로 <관계 컨텐츠>에 대한 이야기이다. 

상대에게 줄 수 있는 관계 컨텐츠가 없다면 오히려 혼자되며 상대와 연락하지 않고 홀로 지내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세상 대부분의 사람들은 사랑을 말하면서 '언제나' 그리고 '함께' 를 강조하며 이야기한다. 

하지만 그런 사람들에게 '언제나 함께' 있으면 마냥 행복해지는거냐고 물어본다면 다들 고개를 저으며 그런 이야기는 아니었다고 변명을 내놓는다. 


사랑하는 사람이 서로 행복하지 않은데 언제나 함께 할 이유가 있을까? 

그것은 상대방의 영혼에 새겨지는 흔적인 심혼에 오히려 자신과 상대와의 관계성이 마이너스적 방향으로 흐르고 있다는 것만을 아로이 남길 뿐이다. 


상대에게 건낼 수 있는 행복이 없다면 오히려 상대와의 관계를 금촉하며 혼자 외롭게 지내라는 것을 말하는 학문이 바로 상명학이다. 

상대에게 건낼 수 있는 '행복'이 없다는 점을 스스로 곱씹으면서 무엇을 통해서 상대를 행복하게 해줄 수 있을까를 고민하며 상대와 함께 있지 않지만 상대를 위해서 고민하며 인생을 살아가라고 이야기하는 것이다.


그런 인생 길의 와중에 자신이 초라해보이고, 너무나 고통스러우며, 외로워서 비참하다는 것이 얼마나 중요할까? 

그런 자기 자신의 감정을 다루기가 어렵고 벗어나고 회피하고 싶어서 상대를 만난다면 두 손에 아무것도 없는 상태에서 상대에게 행복을 건내줄 수 있는 방법이 있기나 할까? 


오히려 상대와 자신과의 관계 속에서 쌓인 행복이라는 추억을 하나 둘씩 까먹게되고 결국 모든 추억들을 까먹게 될 경우 남는 것은 이별 뿐이다. 


사랑이라는 것은 그런 것이다.

자신이 비참하고, 쓸쓸하고, 외롭다는 감정을 그저 벗어나기 위해서 상대를 만나는 것을 기꺼이 감내하고, 

자신의 인생과 상대방의 인생을 서로 연결지으면서도 행복한 무언가를 끊임없이 제공해나가며,

기존에 살아왔단 나와 연인의 인생이 아니라 새롭게 태어나는 '나'와 '상대방'의 인생의 변화함을 경험하는 것.

그런것만이 사랑이 될 수 밖에 없다.


오늘 만나도 똑같은 상대와 

내일 만나도 똑같은 상대라면 

1년 뒤에 만나도 똑같고, 

10년뒤에 만나도 똑같다면 

우리는 거기에서 어떤 기대나 행복감, 설레임을 느낄 수 있게 될까? 


길고 긴 인생 길 위에서 정녕코 평생을 함께할 인연이라고 한다면 끊임없는 관계 컨텐츠의 제공으로 

새로운 인생, 새로운 세상을 만나기 위한 지혜가 필요하다. 


이러한 지혜가 넘쳐난다면 

매일 매일이 새롭고 다채로운 상대방이라면 

그리고 항상 함께 사랑하는 길이라면 

평생을 살아간다고 해도 괜찮은 인생길이 되지 않을까? 


그런 사랑말고 어떤 사랑이 평생이라는 이름 앞에서, 인생이라는 이름 앞에서 명함을 내밀 수가 있을까? 


사랑을 믿지 않고, 세상에 사랑이라는것은 한정적이며, 누구나 누릴 수 있는게 아니라고 말을 한다고 해도

만약 영원하며 평생을 함께 할 수 있는 사랑이 있다고 한다면 그 길을 가지 않을 수 있을까? 


당장 길고 긴 인생을 걸어갈 준비를 하긴 어렵지만 

우리는 그저 의무감으로 그리고 책임감으로 두 손에 아무것도 가지지 않은채 

상대방과 만나서 문화 컨텐츠를 소비할 뿐이라면 결국 시기의 문제일뿐 끝 이라는 이름에 다다르게 된다. 


지금부터라도 누군가를 만나러 갈때 그 사람을 위해서 준비한 이야기 하나쯤은 가져갈 마음을 가져보자.

어느순간 당신은 누구라도 당신을 만나고 싶어하며 당신을 만나면 자신을 위해 준비된 이야기가 산더미처럼 쌓인 산타클로스가 되어있을지도 모른다. 


상명학은 "게으른 사람은 사랑할 수 없다고 말한다."


만나면 항상 행복하고 즐거운 이야기를 하며 그것이 나와 관련된 이야기라면 

어떤 사람을 그 사람과 만나고 싶어하지 않을 수 있을까? 


오늘부터 당신의 양 손에 이야기보따리가 한가득씩 담기길 기대해본다.



https://youtu.be/b7XkCJpR9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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