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지쳐도 괜찮았다
나는 예전엔
늘 마음이 튼튼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작은 일에도 흔들리지 않고,
언제나 의욕이 넘치는 사람이 되고 싶었다.
하지만 살다 보니
마음도 몸처럼
조금씩 지칠 때가 있었다.
괜히 무기력해지고,
별일 아닌데도 서운하고,
아무 이유 없이 힘이 빠졌다.
그럴 때면
나도 모르게 나를 다그쳤다.
“왜 이렇게 약하지?”
“왜 이렇게 쉽게 지치지?”
그런데 이제는
조금 다르게 생각하려 한다.
몸이 피곤하면 쉬듯이,
마음도 가끔은 쉬어야 한다고.
오늘도 괜히 기운이 빠졌지만
그래도 괜찮았다.
조금 느리게 걸으면 어때.
언제나 힘찰 필요는 없으니까.
마음도 체력이 있었다.
조금 지쳐도, 쉬면 다시 살아났다.
그래서 오늘은 마음에게 하루 더 쉬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