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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BRAND ACTIVIST Jun 19. 2022

읽는 인간, 리터러시를 경험하라

급변하는 시대, 본질을 꿰뚫는 세상 읽기


1) 리터러시라는 단어가 무척 생소했습니다.

뭔가 독서라는 단순한 행위를 상당히 그럴듯하게 포장해놓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고, 15년간 리터러시를 연구해온 저자도 이것을 단순하게 정의 내리는게 너무 어렵다고 이야기 하는 대목에서 의아함까지 더해졌습니다.

‘15년을 연구하고도 정의가 내려지지 않는다면 애초에 연구주제가 잘못된 것 아닐까?’ 라는 부정적인 생각이 들었죠.


이내 그 이유가 궁금했습니다.

계속 읽어내렸고 그 과정에서 여러가지 질문이 수면 위로 올라왔습니다.

독서를 하는 이유가 무엇일까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받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한편 고릴라아재 계정을 운영하는 이유에 대해 질문 받는 기분도 느꼈고 모든 미디어들이 존재하는 이유는 무엇이며 그것을 어떤 시각으로 바라보고 분별해야 하는가에 대한 근본적 질문을 받는 기분을 느꼈는데요.



2) 철학을 갖기 위해 책을 읽기도 하지만, 더 깊어지기 위해서는 철학을 갖고 책을 읽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미 고착화 되어 있는 자신의 철학, 고정관념을 깨기 위해 책을 읽어여 하지만, 인류사 속에서 첩첩이 증거 되고 있을 진리와 섭리를 깨우치고자 하는 갈망(방향성) 속에서 책을 읽어야 한다는 것, 그런 삶의 철학을 갖고 수많은 깨달음 속에서 기준을 잘 정립해나가며 책을 읽어 나가야 한다는 생각도 들었고요.


최근 몇년간 한국의 정치에 대해 언급하는 사람들을 바라보며 속으로 ‘아니, 저 내용을 저렇게 밖에 이해하지 못한단 말야? 저게 말이 된다고 생각하는거야? 저 내용을 보고 문제를 저렇게 밖에 발견하지 못한다고?’ 라는 생각이 들곤 했었는데요.

처음에는 그들을 이해할 수 없었지만 아예 관점을 바꿔서 ‘어떤 기준을 갖고 있어야만 그렇게 이해하게 되는 걸까?’ 라는 질문을 도출하고 그 기준을 역추적 해보는 시간을 가져본 적이 있습니다.


그들의 ‘입장’이 보이더군요.

그들이 걸어온 ‘족적’이 보이기도 합니다.

어떤 이들에게는 그것이 자발적으로 선택한 것이지만 대다수의 사람들은 그런 환경이 강제적으로 주어져 있었고 벗어날 수 없었다는 점에서 그들이 이해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저는 다양한 입장의 정서를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3) 책을 읽는다는 것은 단순한 행위로 볼 수 있지만 어떤 인생 위에 어떤 내용이 읽혀지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해석과 양상을 보이는 복잡한 행위이기도 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독서토론을 하는 이유가 바로 그런 다양한 해석을 보기 위함이라고 생각하는데요.

사람이 변화하는 독서가 있고, 변화하지 못하는 독서가 있고,

삶으로 적용 되는 독서가 있고, 적용 되지 못하는 독서가 있습니다.

결국 독서를 하는 사람의 목적이 무엇인지에 따라 달라지는데요.

본인이 주장하고 있는 것을 확인하기 위한 독서인지 본인이 갖고 있는 프레임을 깨고 확장 되고자, 애초에 삶의 변화에 목적을 두고 독서를 하느냐 그 의도에 따라 크게 달라진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리터러시는 후자쪽의 방향성에 큰 비중을 싣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네요.


4) 저는 제 삶을 되돌아보기 위해, 지금의 삶에 디테일한 방향 설정에 도움 받기 위해 독서를 즐겨왔습니다.

지난 날의 저와 지금의 저에는 어떤 간극이 있는지, 미래의 나는 어떤 모습이길 바라는지 생각해보고 이야기 하기 위해서 고릴라아재 계정을 운영해왔고요.

그런데 한편 리터러시를 읽으면서 이제 ‘독서토론클럽’을 만들어야 할 때가 되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올해 초부터 생각했던, 하지만 자그마치 일년 동안이나 뭉기적 댔던 것을 이 해가 가기 전에 시작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네요.


가치관 정립을 위한 목적을 둔 독서토론,

기존 가치관의 건강성을 점검하기 위한 목적을 둔 독서토론,

삶을 변화 시키기 위한 목적을 둔 독서토론,

리터러시가 담고 있는 현실적이면서 미래지향적인 독서의 장을 만들어봐야겠습니다.


2021 12월 3일 글

이 글을 쓰고 반년이 지난 뒤에야 독서토론클럽을 만들고……

왜 더 일찍 만들지 않았을까 아쉬워 하고 있는 나……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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