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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ihoomoon Sep 01. 2024

술자리의 두 얼굴

인맥 형성과 사회생활의 도구?

 술은 우리 생활에서 떼려야 뗄 수 없는 존재로 자리 잡고 있다. 술을 마실 때는 기분이 좋고 즐겁지만, 다음 날 아침이 되면 어김없이 찾아오는 숙취와 후회는 익숙한 일상이다. "다신 안 마셔야지"라는 다짐은 쉽게 무너지고, 저녁이 되면 슬슬 술 생각이 나는 것은 일종의 미친 습관처럼 느껴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회생활에서 술자리는 중요한 부분으로 인식된다. 술자리에서 인생의 기회가 생기기도 하고, 잘 보이고 싶은 사람에게 어필할 수 있는 장으로도 작용하기 때문이다. 이렇듯 술자리는 그 자체로 일종의 마법을 지니고 있다.

술자리에서 사람들은 평소보다 솔직해진다. 긴장과 경계심이 사라지고, 서로의 속마음을 터놓기 쉬워진다. 이 과정에서 형성되는 인간관계는 단순히 '술을 함께 마신 사이'를 넘어선다. 술자리는 사적인 감정을 공유하고, 일상 속에서는 나누기 어려운 이야기들을 꺼낼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한다. 이렇게 형성된 인맥은 단단하고 지속적인 유대감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물론 술이 모든 문제를 해결해 주는 것은 아니지만, 사람 사이의 벽을 허물고 서로를 이해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


 또한, 술자리는 사회적으로도 중요한 기능을 한다. 비즈니스 세계에서는 술자리에서 이루어지는 대화가 종종 중요한 결정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계약을 성사시키거나 협력을 도모하는 데 있어 술자리는 공식적인 자리보다 더 진솔한 대화를 가능하게 한다. 이러한 비공식적인 자리에서 상대방에게 좋은 인상을 남기고, 신뢰를 쌓아가는 과정은 성공적인 사회생활을 위해 필수적이다. 사실상, 술자리는 단순한 음주 이상의 사회적 연대감을 형성하는 도구로 작용한다.


 하지만 술자리가 항상 긍정적인 결과만을 가져오는 것은 아니다. 지나친 음주는 판단력을 흐리게 하고, 때로는 불필요한 말실수나 행동으로 이어져 관계를 망칠 수도 있다. 따라서 술자리를 통해 인맥을 형성하고, 사회생활에서 기회를 얻고자 한다면 자신의 주량을 파악하고, 적당히 조절할 필요가 있다. 술을 마시는 것 자체보다도 중요한 것은 술자리를 통해 어떤 메시지를 전달하고, 어떤 이미지를 남기는가에 달려있다.


 결론적으로, 술자리는 우리의 사회생활에서 빼놓을 수 없는 요소다. 인맥을 형성하고, 사람들 사이의 거리를 좁히며, 때로는 인생의 중요한 기회를 제공하기도 한다. 그러나 그 마법이 긍정적으로 작용하기 위해서는 술에 휘둘리지 않고, 자신을 잘 컨트롤할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하다. 술자리는 사람 사이의 벽을 허물어주지만, 그것이 전부는 아니다. 결국 중요한 것은 술을 통한 연결이 아닌, 그 속에서 나오는 진정성과 신뢰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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