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네 편이 되어줄게

아빠는 네 편

by 궈녁

우연히 마주친 스크린에서

자연을 멋지게 담은 영상을 넋놓고 보다가

문득 네 생각이 났다.


꽃을 보면 꽃~꽃 외치면서 손을 뻗고

나뭇잎을 봐도 꽃~꽃~하면서 가까이가고

푸르고 알록달록한 자연을 좋아하는 너의 모습이 떠올랐다.


어디든 네가 좋아할만한 곳이면 함께가고

네가 웃는 모습을 보는 것이 부모의 행복인가 싶다

오랜시간 너를 기른것도 아니지만

나를 조금씩 녹여가며 너를 웃게 만드는 것이 행복한 것임을 느낀다


어디든 데려가고 무엇이든 사주고 싶을 때도 있지만

그보다 먼저, 언제나 어디서나 너의 편이 되어

언제든 내게 기대고 터놓을 수 있는 그런 아빠가 되고 싶다


좋고 나쁨을 따지기보다

먼저 아이의 감정을 보고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하는 아빠

"그러면 안되지" 보다는

"그래서 그랬구나, 괜찮아" 할 수 있는 아빠

눈치보지 않고 마음을 터놓을 수 있는 아빠

의심하지 않고 끊임 없이 믿어주는 아빠


언젠가는 아빠가 너의 필요를 다 채워주지 못하는 날도 오겠지

어쩌면 아빠가 너에게 의지하게 되는 순간이 올지도 모르고.

네가 부담스럽고 느끼는 순간이 오더라도

아빠는 언제나 너의 편이야

너를 속상하게 한 사람이 누구더라도 네 편에 설거야


언제든 너의 마음을 터놓을 수 있는 너만의 비밀친구야

언젠가 내가 필요하지 않게 되더라도

텅빈 들판에 남은 그루터기처럼

언제고 너가 돌아와 걸터 앉아 주절주절 털어놓을 수 있는 버팀목이 되어줄게


언제까지고 나는 네 편이 되어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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