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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브랜드숲 이미림 Sep 18. 2023

엄마 만나러 가는 길

[시가 있는 사진]

추석이 가까워지고

초승달이 뜨면

보고 싶은 엄마의 제삿날.


삼십 년이 지나도

엊그제 같은 기억에

엄마는 항상 그리움이다.


차로 세 시간 반 거리

쉬지 않고 고속도로 달려

남으로 남으로 내려가는 길


딸 온다는 소식에

아침부터 조바심 부여잡고

느티나무 아래 서성이다


골목 어귀 예쁜 딸 보이면

한달음에 달려오던 엄마 생각에

눈시울 붉어질 무렵


이제는 엄마 대신

넓은 품 열고 마중 나온

덕유산이 어서 오라 나를 반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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