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 있는 사진]
잘못은 네가 했는데
고통은 왜 우리의 몫일까?
이런 세상 참 불공평하다.
너는 밥이 넘어가니?
너는 잠을 잘 자니?
하지만 우리는 그러질 못해.
목구멍엔 돌덩이가 삼켜지고
슬픔과 분노가 잠을 깨우지.
매일 매 순간이 지옥 같고 꿈만 같았다.
사람을 속이고 배신하고
고통과 상처에 사과 한마디 없이
무심한 너와 너의 가족들
부끄러움도 없이
여러 가면 속에 숨어
너는 세상 그렇게 살아왔나 보다.
별 일 아니라 치부하며
너를 사랑했던 사람들에게
그렇게 하는 것 아니란다.
적어도 양심이 있다면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듯
세상 그렇게 살지 말아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