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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상상만두 Jan 26. 2021

인디고는 서점의 미래인가?

인디고의 창업자이자 CEO 헤더 라이즈만


책을 읽는 사람이 없다고 한다. 따라서 책을 사는 사람도 점점 더 없어진다고 합니다.

최근 들어서도 서점에 대한 미래를 다들 우려하고 있다. 책을 읽는 것이 하나의 능력으로 치부될 만큼 시대가 바뀌었다. 츠타야 서점을 운영하는 '컬처 컨비니언스 클럽(CCC)의 최고 경영자 마스다 무네아키, 츠타야는 회원 5만 명, 매장 1천400개를 운영하는 대형서점으로, 연간 2천억 엔 이상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고 한다. 

마스다 무네아키는 그의 저서 '지적 자본론'에서 서점은 서적을 판매하기 때문에 안 되는 것 이라며 서적 그 자체를 판매하려 하기 때문에 '서점의 위기'라는 사태를 불러오게 된 것이라고 문제를 정의한다. 서점이 책을 팔지 그럼 음식을 파나?라고 단순하게 넘길 수도 있지만, 츠타야 서점은 서점이지만 책을 팔지 않는다고 선언한다. 책 대신 라이프 스타일을 팔기 위해 서점의 기둥이 되는 모든 방식, 책 진열법, 분류법을 뜯어고치고 새롭게 설계한다. 

일본에 츠타야가 있다면 캐나다에는 최대 서점 체인 '인디고'가 있다.


'Be Amazoned (아마존 됐다)!'라는 말이 돌듯 아마존이 진출했다 하면 업계가 초토화된다는 말이다.

아마존이 온라인 서점으로 시작했으니 최초의 희생양은 출판사였다.

결국 미국 2위 서점 체인 '보더스'는 2011년 파산했고 미 최대 기독서점인 '패밀리 크리스천 스토어'도 2017년 파산했다. 거의 유일하게 살아남아 오프라인 1위를 지키고 있는 반스 앤 노블도 기업가치가 2006년 20억 달러(2조 4000억 원)에서 2018년 최근 4억 달러(4700억 원)로 떨어졌다. 결국 2019년 헤지펀드에 4억 7600만 달러에 매각하게 된다. 

그런데 이 와중에 미국 내 확장을 꾀하는 대형서점이 있다. 바로 '인디고'이다.

1996년 창업한 인디고는 현재 캐나다 전역에 85개 대형매장과 120개 소형매장을 갖고 있다.

2018년 10월 뉴저지의 한 쇼핑몰에 840평짜리 첫 매장을 냈다.


인디고의 창업자이자 CEO 헤더 라이즈만은 말한다.

그는 인디고를 '서점'이 아니라 '문화 백화점(Culture Department Store)'으로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책과 관련한 세상의 모든 것을 파는(Everything Store) 서점이 되겠다는 전략이다.


수 천 평의 공간에 책과 함께 책과 관련한 제품을 5대 5 비중으로 진열해 판매하기 시작했다.

그녀만의 방(A Room of Her Own)

예술, 디자인, 패션 서적과 부드러운 숄, 1인용 벨벳 의자, 비건 가죽지갑 등 여성의 침실에 있을 법한 물건들

식탁의 즐거움(The Joy of the Table)

요리책과 함께 도자기 그릇, 아카시아 나무로 만든 접시 등 주방용품이 진열돼 있다.

웰니스 숍(The Wellness Shop)

명상과 웰빙 서적과 함께 향초, 베개, 웨어러블 운동기기가 진열돼 있다.


판매 제품의 절반 이상은 인디고에서 자체 제작한다.

상업적인 느낌이 들지 않고 책 읽는 활동과 관련성이 높게 제작돼야 하기 때문이다.

예를 들자면 최고 인기인 '독서 양말'같은 것이 있다.

책을 사서 읽는 행위를 물리적으로 확장 함으로써 고객 경험의 폭을 넓힌 것이다.

"우리의 목적은 (서점이라는 공간에) 생각을 큐레이션 하는 것이다."
뉴욕타임스, 헤더 라이즈만


TTimes 원문 링크


다 좋은데 책을 그냥 물성으로만 된 물건으로 치부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이렇게나 많은 정보가 담긴 책이라는 것이 단순히 굿즈로만 치부되는 현 상황이 겁이 난다.

어쩌면 인간이 생각할 수 있는 거의 모든 답들이 책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고작 사용하는 게 냄비 받침으로나 사용한다는 느낌이 드는 건 너무 큰 기우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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