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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상상만두 May 10. 2024

제대로 된 국수 '정면'

건대 퓨전 고기국수

건대역에서 걸어서 10분정도에 있는 작은 국수가게 '정면'

미슐랭에 등재되기전에는 아무도 알지 못하던 곳입니다.

우연히 전시를 보러 갔다가 근처 식당을 찾다 도전해봤습니다.


메뉴도 백면과 홍면 두가지밖에 없습니다.

메뉴 고민할 필요 없어서 좋더군요~^^

맵질이인 저는 당연히 '백면', 그런데 앞서 기다리던 분들이 매운맛 좋아 하시는지 더맵게 해달라고 주문 하시더군요. 속으로 "어우 홍면은 어렵겠지" 하면서 궁금한 생각은 났지만 역시 '백면'이면 충분 할것 같았습니다.


마침 2인세트가 있길래 주문을 했는데 식혜 1개와 식사 2그릇해서 21,000원 이었습니다.

요즘 워낙 가격들이 비싸 이정도 유명세가 있는곳이면 혜자스럽다 생각이 들더군요.

점점 간이 커지는가 봅니다.


점심시간 즈음이라 11시 20분쯤 예약(캐치 테이블 앱) 했는데도 40분 기다렸습니다.

좌석이 7석 밖에 되지 않고 대부분 2~3인들이 와서 기본적으로 다 먹고 나가셔야 줄이 줄어드는 구조이니

40분만 기다리는것도 빠른 속도라는 긍정적인(?) 생각이 들더군요.

기다리는동안 맛에대한 기대가 더 커지는건 어쩔 수 없었습니다.


테이블 앞에 갓무침과 배추김치는 스스로 담는 구조더군요.

접시가 너무 귀여워서 웃음이 나더군요. 


김치를 먼저 한 입 먹고 나니 국수가 더 기대가 되었습니다.

거의 식초처럼 강렬한(?) 새콤함을 뽐내는 김치였습니다.

제가 딱 좋아하는 맛이죠.

갓무침도 담백하며 씹히는 맛도 아주 좋았습니다. 

흥미로운 맛이었습니다.


드디어 국수가 나왔습니다.

오호 고기가 아주 듬뿍 들었네요. 쉐프님이 넉넉히 넣었다고 해주셔서 그런가 싶었는데 그냥하는

말이 아니었네요. 국물은 아주 깊은 맛이었습니다.

색의 조화도 아주 근사했습니다. 국수가 쌀국수라 진한 국물과 잘 어울렸습니다.

면의 거의다 먹을쯤 밥을 말아 보았는데 깜짝 놀랄정도로 잘 어울리더군요.

진한 국수를 염두에 둔 기름끼가 줄어든 푸석한 밥이 아주 기가막혔습니다.


밥이 너무 맛있어 한 그릇 더 시켜서 말아 먹었습니다. (밥은 무한대라 부담없이 말만 하면 바로 퍼 주십니다)

국수답지 않게 아주 든든하게 잘 먹었네요.


은은히 달큰한 '단호박 식혜'를 마시니 살짝 기름졌던 입을 싹 닦아주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와우 마무리까지 완벽했습니다.


독보적인 맛이었습니다.

건대오면 또 올것 같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오늘의 추억을 기록해 봅니다. 즐거운 추억이 되었습니다.

나만 알고싶은 가게 '정면' 

특별한 국수를 맛 보고 싶다면 꼭 한번 경험해보시길 추천합니다.

예약은 꼭 필수입니다.(캐치 테이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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